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100-53 오로지 나만 기다리는 사람들 오로지 나만 기다리는 사람들 어쩌면 이들이 날 살게 해주는건지 모른다 어쩌면 이들 떄문에 조직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고 살고 있는지 모른다 경기도에서도 그랬다 심각한 왕따를 당하다 어느날 전신문신한 출소자를 무사히 상담한 뒤로 나에 대한 대접이 달라졌으니까 쓰고 버릴 직원 어쨌든 쓸모는 있다는거 아닌가 여기도 마찬가지다 조직에서 말하는 고질, 악성민원을 해결하는 사람이 오직 나 하나였기에 아직은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쓸모가 다했다고 생각 되어지면 버려지겠지 늘 최악의 순간을 생각하며 나만의 굴을 파야 하는데 천성이 부족한 나는 그저 해벌레 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난 조직이 외면하는 그들에게 동질감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음이 더 가는것일 수도 있다 사랑의 부족 항상 나를 감싸고 있던 폭력에 대.. 더보기 100-52 결국엔 고장 나버린 엔진 결국엔 고장 나버린 엔진아무리 상대가 나를 잘 따르고 내 앞에서는 돌출 행동을 하지 않는다 해도 상대들은 알코올 중독에 의한 정신 장애외 전과 40범이상인 민원들이다 이들과의 상담은 어쩌면 난 나의 모든 것을 내넣고 상담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 폭력을 쓸줄 모르고 어느순간 칼이 나올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날마다 겹겹이 쌓인 피로는 끝내 바위를 뚫고 말았다 결국엔 난 쓰러져 버렸고 오후 세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열과 오한과 설사까지 삼중셋트로 힘들었다 그 탓이었을까 몸무게가 무려 하루사이에 2키로나 빠져 버렸다 다이어트는 평생의 나의 과업이지만 이렇게 다이어트를 한다면 난 거절 할 것이다 걸을 수도 없을정도로 몸이 흐느적 거렸다 아이들은 모두 엄마에게로 보내고 난 병원에 거의 3일은 입원한 것 같다 임용이 후.. 더보기 100-51 결국 다시 수감자로 명명 받았다 결국 다시 수감자로 명명 받았다엄마 언제 오냐던 딸의 목소리를 발판 삼아 악셀을 힘껏 밟아서 온 집 도우미선생님을 돌아 갔고 딸아이는 손가락이 아프다며 나에게 손을 내민다 이게 뭔가 딸의 세번 째 손가락이 빨갛다 왜 그랬는지를 물어 보니 이모가 나한테 계란 후라이 하는 법 가르켜 준다면서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늘이 내려 앉는다 이제 6살 된 아이에게 계란후라이를 하게 하다니 " 선생님이시죠 아이 손가락이 데었던데 무슨 일이죠" " 아 네 원래 저희가 요리는 안하게 되어 있는데 계란 후라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하는 법 가르켜 준다고 하면서 조금 데었는데 괜찮겠던데요" " 아니 6살 된 아이에게 불을 만지게 하고 후라이를 시킨것이 맞나요" " 우린 요리는 안해요" " 그럼 엄마 오면 먹으라고 했어야죠" .. 더보기 100-50 누나 나 통장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같이 가주면 안돼 누나 나 통장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같이 가주면 안돼" 누나 나 왔어 " 전신이 문신이며 1년 365일 중 360일을 교도소에 있는 그가 출소하여 맨 처음 찾아온 사람은 나다 " 그래 언제 나왔어" " 오늘 새벽에" " 밥은 먹었니" " 아니" " 그래 나가자 국밥 한 그릇 사줄께" 전과범인 그와의 인연은 내가 동에서 근무할 때 시작 되었다 발령 받은지 7일도 되지 않았던 때 출근 하자 마자 술에 쩌든 한 남자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나보다 먼저 근무한 직원은 먼 산을 바라 보고 보다 못한 내가 상담을 시도 하였다 그리고 밥 한 그릇 사서 먹이고 출소자들이 할 수 있는 복지 혜택을 안내해 주고 그렇게 시작 된 인연이 벌써 6년째다 내가 어디를 가던지 귀신처럼 찾아온다 하지만 그가 밉거나 싫지만은 않았다.. 더보기 100-49 박명에 흔들리던 미소는 끝내 붉은칼을 물고 말았다 박명에 흔들리던 미소는 끝내 붉은칼을 물고 말았다아침의 혼란스런 터널을 지나 사무실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누구를 만날까 누구의 손을 잡아줘야 하나 고질, 악성민원이라 하지만 난 그들을 바라보며 아프고 시리다 왜 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들에게 가는 마음이 무엇인지 어찌 되었든 난 다들 악성이라 칭하는 그들의 대모쯤 되나 보다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리다가도 내가 다가가면 고개를 숙이고 "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밥을 못먹었어요" 데리고 지하식당을 내려간다 식사가 끝난 시간이라 식당의 선생님들도 모두 쉬는 시간이다 고개를 한열번 쯤 숙이고 죄송해요 밥 한 술만 주세요 하면 "아유 내가 주사님 때문에 못살아 알았어요 이번 한번이예요" 하시며 따뜻한 사랑을 주신다 맞은 편에 앉아 허겁 지겁 먹는 모습.. 더보기 100-48 환한태양을 바라 보자 환한 태양을 바라 보자 어둠에 자식도 아닌 것이 어둠의 자식처럼떡칠한 가면을 벗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늘 우울 모드를 유지 하려한다아니다 이제부터는 어떠한 경우에도 밝은 빛을 주는 태양처럼 환한 인생을 꾸려 보자누구도 대신 호흡해 줄 수 없고 누구도 대신 먹어 줄 수 없고누구도 대신 옷을 입어줄 수도 없다항상 씩씩한 항상 웃는 나의 모습은 가면을 멋고 나서도 유지 하려고 노력해 보자 그럼 어느 곳엔가 어느 곳에나 있을 신이 나에게 기적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웃자 그리고 웃자 뛰자 그라고 뛰자 어쩌다 넘어지고 홍채에 호숫물이 출렁거려도 버티면 된다어쩌다 어미의 회색빛 자궁에서 나왔지만 그럼에도 나의 세상은 밝은 태양이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토닥이는 밤 달님도 별님도 내려와 꼭 안아주며 사랑해 하고 고.. 더보기 100-47 내가 당신에게 죄가 많네 내가 당신에게 죄가 많네아들과 인사문제로 머리가 두개 아니 세개정도로 나뉘어져 있는 순간 한 통의 메일이 왔다 집에도 일년에 한 번도 안내려오는 인간이다 이 인간이 내 메일은 어찌 알았을까 아뭏튼 열었다 궁금하기는 한 모양이다 시작은 내가 너와 결혼한 후 고생만 시킨 죄인이다 그런데 이번 한 번만 도와주라 이런 미친새끼 내가 결혼 하고 두달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너한테 꼴아박은 돈이 2억은 될거다 입에서 육두문자가 쉬지 않고 나온다 이런 개만도 못한 인간도 밥먹고 사는구나 넌 죽을 때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을 것이다 답장은 하지 않았다 어쩌다 저런 또라이를 만났을까 여고시절부터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왜 저런 또라이를 만났을까 이 것도 나의 업보인가 그럼 왜 신은 이런 날 세상에 보냈을까 .. 더보기 100-46 극도로 예민한 극도로 편안한 일상 극도로 예민한 극도로 편안한 일상담님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난 목젖에서 부터 항문 끝까지 날마다 해일을 맞이한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편안한 시간을 갖고 있는 척 한다 사무실 누구도 집안 누구도 날마다 장기들이 맞이하는 해일을 눈치채지 못한다 난 왜그랬을까 표현해도 되었을텐데 난 왜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가면을 쓰고 있었을까 아마도 남편이 있으나 없는 여자, 어마이기 때문에 유독 더 강해야 하지 않었을까 아님 모두가 모여 사는 특성상 나의 자존심이 그리 만들었을까 아뭏튼 난 멋지고 두꺼운 가면과 함께 살아갔다 " 국장님 좀 도와 주십시요 좀 쉬거 싶습니다 " 평상시 호탕한 성품의 국장님과는 왠지 모르게 잘 통했다 공직생할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 분한테는 벌써 ..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3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