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agent: * Allow:/ '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카테고리의 글 목록 (8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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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100-45 틈 사이를 파고 드는 요물 틈 사이를 파고 드는 요물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치루어야 할 것들 사이에 방황하고 있던 사이 어쩜 행복한 방황을 하고 있던 그 때 어김 없이 실눈을 뜨고서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미소를 띠고 나를 바라보는 요물 이젠 작별 하고 싶은데 언제까지 내 곁에서 있을거냐고 소리치고 싶은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분명 무언가를 꾸미고 이다 무엇일까 비상계엄인가 잔뜩 쫄아 있는 나의 모습이 가관이다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 아직이다 아마 꼴을 부리는 걸 상상할 수 없어서 인가 보다 " 어머님 학교로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아요" " 무슨일일까요 선생님" 초등학교 졸업 동안 한 번도 사고는 치지 않은 아들이다 무슨일일까 심장에 버틸 수 없는 바윗덩어리가 내려 앉았다 동서남북의 바람이 엉켜서 머뭇거리는 사이 어느새 .. 더보기
100-44 노인의 인생은 노트 6권이었다 노인의 인생은 노트 6권이었다아침부터 자살 소동을 벌이고 나를 만난 - 인사발령에 의해서 떠난 동의 민원을 상담하는 것은 금기였다- 노인은 긴 상담 끝에 스프링 노트 6권을 내 놓았다 당신의 인생처럼 누더기 되어 있는 노트를 내 앞에 내 놓았다 -난 이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아이들의 성장일기라는 책을 발행한 경험이 있었다- 누구의 장난일까 하필 나에게 인생의 흔적을 내어 놓는 노인 평상시에도 무대포인 나는 덜컥 노트를 안아버렸다 노인의 감사하다는 인사 1000번과 함께 노트를 안고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그때서야 정신이 든다 이 많은걸 한 자 한 자 써야한다 행여 오타가 나도 안되고 나의 의견이 들어 가도 안된다 그래도 복사 붙여넣기다 사무실 업무도 산더미인데 집에는 아이들의 케어로 가지고 갈 수 도 .. 더보기
100-43 놋끈으로 목을 메고 하직 인사를 한다면서 나를 찾는 사람 놋끈으로 목을 메고 하직 인사를 한다면서 나를 찾는 사람발령에 의해 동을 떠나온 지 일년이 지났다 층층시하 어른들을 모시고 있으니 동보다는 출근이 빠르다 아직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사무실에서 전화가 불이 난다 무슨일인가 특별히 사고 칠 민원은 없는데 생각의 고리가 꼬리를 물고 도너츠를 만들어 가고 있을즈음 도착한 사무실  " 주사님 우산동 임철수씨가 주사님 안오시면 자살한다고 자살 소동을 벌리고 있데요" " 아니 뭔일이래여 동에 사회복지사들 많은데 왜 나만 사랑할까요 갑시다" 남자직원과 부지런히 도착한 영구임대 아파트 동에서 나온 신규 직원은 얼굴이 하얗다 못해 회색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인간은 왜 사는가 인간이기에 외롭고 인간이기에 고독하고 인간이기에 고통스럽다 그럴때 손 한번 잡아줄 사람이 있다면 그.. 더보기
100-42 난 왜 글을 쓰는가 난 왜 글을 쓰는가촛불 끝날 것 같지 않은 터널에서 만나는 촛불 하나 난 촛불이 첫 사랑이길 언제나 바랬다 늘 하늘을 바라보았고 목련이 피는 것을 목련이 지는 것을 숨어서 지켜 보았다 첫사랑이길 바라면서 두 손도 모으고 정안수 떠놓고 두 발도 깨끗이 씻고 정갈한 몸으로 밤마다 잠들지 않고 기다렸다 태양과 함께 진한 싸움이 끝나면 늘 정갈한 몸으로 널 기다렸다 정갈한 몸으로 오지 않았다 단 한순간도 어쩌다 꿈속에 다녀갈 땐 늘 그 때처럼 웃고 있었다 그리곤 그 때처럼 가버렸다 날 두고 이 험한 세상에 날 두고 가버렸다 숨이 턱턱 막히는 세상 신이 나에게 준 촛불은 연필 한 자루 가슴이 터지고 심장이 반으로 갈라져 날라가 버리는 날이면 어김 없이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 사이에 연필 한자루가 들어와 앉아 있.. 더보기
100-41 모두가 떠난 텅 빈 바닷가 귀퉁이서 만난 첫사랑 모두가 떠난 텅 빈 바닷가 귀퉁이서 만난 첫사랑 걸었다 심장을 덜어 내고 붉은 피도 쏟아 내고나에게 남은 건 텅 빈 몸땡이뿐 돌멩이에 부딪혀서 발가락이 빨간색으로 물들어도 파도에 밀려온 조개에 무릎팍이 깨져도 절름발이가 되어도어딘지도 모를 거리를 걸었다 비릿한 냄새와 철썩이는 소리가 등을 두드려도 나의 심자은 돌아 오지 않는다코끝을 유혹하는 목련의 향기에 두 눈은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허둥 거렸고심장은 모래밭에서 뭍은 흙을 털어 내느라 허겁지겁이다벗었던 옷을 입고 회색빛 입술에 빨간 염료를 바른다첫사랑의 향기다 떨리는  두 발은 이미 굳어 버렸다오늘밤 밤하늘엔 질펀한 별들의 축제가 있을 것이다 더보기
100-40 " 언니 인생이 뭐야 " " 고해야" " 언니 인생이 뭐야 "  점심식사 후 알코올중독자에게 한 시간 이상을 시달린 직원이 묻는다 " 언니 인생이 뭐야 "  " 뭐긴 뭐야 고해지" 아무생각 없이 입에서 자동발사된 말이다 한참을 웃는다 " 언니는 생각은 하고 말하는거야" 그래 내가 어떤 질문에 무슨 말을 한거지 고해란 뜻은 알고 했을까 한 번씩 진상민원이 다녀가면 직원들은 모두가 진이 빠지나 보다 나도 그렇다 때론 달구지를 끌고 다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 우린 전생에 뭔 죄를 지어서 이렇게 살까 " 밖에서는 공무원이라고 다들 부러워 하는데 정녕 우리는 한 시간이 천년이다 아니다 모두가 그런것도 아니다 누군가는 진상민원이 없는 부서만 골라서 다니는 사람도 있다 술 잘마시고 2차 잘 따라 다니고 주로 그런 직원들이다 일만 죽어라 코.. 더보기
100-39 먹물처럼 어두운 바다가 춤을 추었다 먹물처럼 어두운 바다가 춤을 추었다" 국장님 제발 이번엔 좀 쉬게 해주세요 딱 1년만 쉴께요" 입술이 쉬지 않고 나의 심장도 쉬지 않고 두 눈이 히번득 거리는 국장을 향해서 애원 아닌 애원을 한다 세상의 바다를 헤어쳐 오면서 더러우 누구에게도 해보지 않았던 애원이다 " 니가 뭔일이냐 부탁을 다하고 생각해 볼께 근디 니가 가블면 여기 민원들은 누가 처리하냐" " 아니 제가 민원 전담자예요 그렇다고 뭐 좋은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필요할 때만 부르시면서" " 알았어 생각해 볼께" 국장실을 나오면서 실낱 같은 희망이 꿈틀댄다 정말 이 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이젠 도저히 신체적으로 힘들다 제발 갈 수 있기를 요물만 작동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심한 술냄새가 진동을 한다.. 더보기
100-38 이제는 눈을 감고 심장을 누르고 살아가자 이제는 눈을 감고 심장을 누르고 살아가자세상은 호시탐탐 노린다 내가 언제 힘이 빠지나 언제 내 심장이 나대나 총이 과녁을 향해서 정중앙에 꼿히듯이 나를 향한 정조준한다 늘 조직은 행사와 사업과 민원과의 싸움이다 늘 그렇 듯 성길 급한 년이 우물을 판다 난 늘 급하게 우물을 팠고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무식한 생각으로 인한 행동은 다른이들에게 피곤함을 준다는 사실을 오랜 시간이 지나가고야 알  수있었다 " 엄마 다른 사람이 원하기전에는 아무것도 하지마 사람들은 본인이 원하지도 않은데 해주면 고마운줄 몰라" 맞아 난 머리는 아는데 가슴은 나대는것이 문제다또 한 발이 지나갔다 수 없이 많은 밤들을 얼마나 울고 나를 원망 했던가끝나고 보면 모두가 한 순간 지나가는 일인데 무엇이간데 그리 처절하게 울었던가아무리 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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