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나만 기다리는 사람들
어쩌면 이들이 날 살게 해주는건지 모른다 어쩌면 이들 떄문에 조직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고 살고 있는지 모른다 경기도에서도 그랬다 심각한 왕따를 당하다 어느날 전신문신한 출소자를 무사히 상담한 뒤로 나에 대한 대접이 달라졌으니까 쓰고 버릴 직원 어쨌든 쓸모는 있다는거 아닌가 여기도 마찬가지다 조직에서 말하는 고질, 악성민원을 해결하는 사람이 오직 나 하나였기에 아직은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쓸모가 다했다고 생각 되어지면 버려지겠지 늘 최악의 순간을 생각하며 나만의 굴을 파야 하는데 천성이 부족한 나는 그저 해벌레 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난 조직이 외면하는 그들에게 동질감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음이 더 가는것일 수도 있다 사랑의 부족 항상 나를 감싸고 있던 폭력에 대한 두려움 대학시절 많은 남자들이 나에게 사랑을 구걸 했지만 누구에게도 사랑을 느끼지 못한 어쩌면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챙길지도 상대에게 진실한 사랑을 줄지도 모르는 하지만 장담컨대 고질, 악성민원이라 부르는 그들에겐 진실이었다 진실로 손 잡아주었고 진심으로 품어 주었다 3일간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시작되는 전쟁 아들은 밥 먹고 조용히 학교를 간다 태풍전야인가 왜 조용하지 그리고 딸과의 전쟁 입이 짧아 밥을 잘 먹지 않는 딸과의 아침은 그야말로 6.25전쟁이다 머슴 숟가락 같은 밥을 서너번 먹고 유치원으로 가는 딸 꼭 이래야 하는가 싶지만 사실 유치원의 밥과 간식이 그야말로 개미 눈물보다 작기에 어쩔 수가 없다 다른아이들처럼 집에 빨리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퇴근 해야만 오는 아이이니 아침이라도 강제 주입시켜야 한다 " 어머 주사님 몸은 좀 괜찮으세요" " 응" " 과장님 출근했습니다" " 그래 몸 관리 좀 해" " 네" 자리로 돌아와 밀린 업무를 보고 있는데 서울 전화다 " 야 그년이 지금 다른 놈하고 바람이 났다고 니들은 그것도 모르고 느년한테 생계비를 주고 있냐고" 전화는 1시간이상이다 한 시간동안 시달리고 방문 상담을 나가겠다고 대상자에게 전화를 하고 나갔다 사연인즉 대상자는 지적장애인데 서울에서 전화하는 남자와 동거를 하다 광주로 내려 왔다고 한다 동거 하는동안 대상자의 생계비, 장애연금으로 생활을 하다 결국엔 대상자가 광주로 내려오면서 수입원이 끈어져 관공서를 괴롭히는 것이다 남녀간의 문제를 우리가 간섭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남자는 우릴 정확히 나를 과롭히는 것이다 사살 나의 담당 동도 아니니 담당자에게 넘기면 그만인데 나의 바보 같은 오지랖이 붙잡고 있는 것이다 난 언제까지 병신짓을 할 것인가 이 또한 이용 당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신을 당하고서야 알 것인가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 난 정말 병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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