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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9 박명에 흔들리던 미소는 끝내 붉은칼을 물고 말았다 박명에 흔들리던 미소는 끝내 붉은칼을 물고 말았다아침의 혼란스런 터널을 지나 사무실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누구를 만날까 누구의 손을 잡아줘야 하나 고질, 악성민원이라 하지만 난 그들을 바라보며 아프고 시리다 왜 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들에게 가는 마음이 무엇인지 어찌 되었든 난 다들 악성이라 칭하는 그들의 대모쯤 되나 보다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리다가도 내가 다가가면 고개를 숙이고 "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밥을 못먹었어요" 데리고 지하식당을 내려간다 식사가 끝난 시간이라 식당의 선생님들도 모두 쉬는 시간이다 고개를 한열번 쯤 숙이고 죄송해요 밥 한 술만 주세요 하면 "아유 내가 주사님 때문에 못살아 알았어요 이번 한번이예요" 하시며 따뜻한 사랑을 주신다 맞은 편에 앉아 허겁 지겁 먹는 모습.. 더보기
100-48 환한태양을 바라 보자 환한 태양을 바라 보자 어둠에 자식도 아닌 것이 어둠의 자식처럼떡칠한 가면을 벗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늘 우울 모드를 유지 하려한다아니다 이제부터는 어떠한 경우에도 밝은 빛을 주는 태양처럼 환한 인생을 꾸려 보자누구도 대신 호흡해 줄 수 없고 누구도 대신 먹어 줄 수 없고누구도 대신 옷을 입어줄 수도 없다항상 씩씩한 항상 웃는 나의 모습은 가면을 멋고 나서도 유지 하려고 노력해 보자 그럼 어느 곳엔가 어느 곳에나 있을 신이 나에게 기적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웃자 그리고 웃자 뛰자 그라고 뛰자 어쩌다 넘어지고 홍채에 호숫물이 출렁거려도 버티면 된다어쩌다 어미의 회색빛 자궁에서 나왔지만 그럼에도 나의 세상은 밝은 태양이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토닥이는 밤 달님도 별님도 내려와 꼭 안아주며 사랑해 하고 고.. 더보기
100-47 내가 당신에게 죄가 많네 내가 당신에게 죄가 많네아들과 인사문제로 머리가 두개 아니 세개정도로 나뉘어져 있는 순간 한 통의 메일이 왔다 집에도 일년에 한 번도 안내려오는 인간이다 이 인간이 내 메일은 어찌 알았을까 아뭏튼 열었다 궁금하기는 한 모양이다 시작은 내가 너와 결혼한 후 고생만 시킨 죄인이다 그런데 이번 한 번만 도와주라 이런 미친새끼 내가 결혼 하고 두달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너한테 꼴아박은 돈이 2억은 될거다 입에서 육두문자가 쉬지 않고 나온다 이런 개만도 못한 인간도 밥먹고 사는구나 넌 죽을 때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을 것이다 답장은 하지 않았다 어쩌다 저런 또라이를 만났을까 여고시절부터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왜 저런 또라이를 만났을까 이 것도 나의 업보인가 그럼 왜 신은 이런 날 세상에 보냈을까 .. 더보기
100-46 극도로 예민한 극도로 편안한 일상 극도로 예민한 극도로 편안한 일상담님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난 목젖에서 부터 항문 끝까지 날마다 해일을 맞이한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편안한 시간을 갖고 있는 척 한다 사무실 누구도 집안 누구도 날마다 장기들이 맞이하는 해일을 눈치채지 못한다 난 왜그랬을까 표현해도 되었을텐데 난 왜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가면을 쓰고 있었을까 아마도 남편이 있으나 없는 여자, 어마이기 때문에 유독 더 강해야 하지 않었을까 아님 모두가 모여 사는 특성상 나의 자존심이 그리 만들었을까 아뭏튼 난 멋지고 두꺼운 가면과 함께 살아갔다 " 국장님 좀 도와 주십시요 좀 쉬거 싶습니다 " 평상시 호탕한 성품의 국장님과는 왠지 모르게 잘 통했다 공직생할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 분한테는 벌써 .. 더보기
100-45 틈 사이를 파고 드는 요물 틈 사이를 파고 드는 요물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치루어야 할 것들 사이에 방황하고 있던 사이 어쩜 행복한 방황을 하고 있던 그 때 어김 없이 실눈을 뜨고서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미소를 띠고 나를 바라보는 요물 이젠 작별 하고 싶은데 언제까지 내 곁에서 있을거냐고 소리치고 싶은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분명 무언가를 꾸미고 이다 무엇일까 비상계엄인가 잔뜩 쫄아 있는 나의 모습이 가관이다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 아직이다 아마 꼴을 부리는 걸 상상할 수 없어서 인가 보다 " 어머님 학교로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아요" " 무슨일일까요 선생님" 초등학교 졸업 동안 한 번도 사고는 치지 않은 아들이다 무슨일일까 심장에 버틸 수 없는 바윗덩어리가 내려 앉았다 동서남북의 바람이 엉켜서 머뭇거리는 사이 어느새 .. 더보기
100-44 노인의 인생은 노트 6권이었다 노인의 인생은 노트 6권이었다아침부터 자살 소동을 벌이고 나를 만난 - 인사발령에 의해서 떠난 동의 민원을 상담하는 것은 금기였다- 노인은 긴 상담 끝에 스프링 노트 6권을 내 놓았다 당신의 인생처럼 누더기 되어 있는 노트를 내 앞에 내 놓았다 -난 이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아이들의 성장일기라는 책을 발행한 경험이 있었다- 누구의 장난일까 하필 나에게 인생의 흔적을 내어 놓는 노인 평상시에도 무대포인 나는 덜컥 노트를 안아버렸다 노인의 감사하다는 인사 1000번과 함께 노트를 안고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그때서야 정신이 든다 이 많은걸 한 자 한 자 써야한다 행여 오타가 나도 안되고 나의 의견이 들어 가도 안된다 그래도 복사 붙여넣기다 사무실 업무도 산더미인데 집에는 아이들의 케어로 가지고 갈 수 도 .. 더보기
100-43 놋끈으로 목을 메고 하직 인사를 한다면서 나를 찾는 사람 놋끈으로 목을 메고 하직 인사를 한다면서 나를 찾는 사람발령에 의해 동을 떠나온 지 일년이 지났다 층층시하 어른들을 모시고 있으니 동보다는 출근이 빠르다 아직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사무실에서 전화가 불이 난다 무슨일인가 특별히 사고 칠 민원은 없는데 생각의 고리가 꼬리를 물고 도너츠를 만들어 가고 있을즈음 도착한 사무실  " 주사님 우산동 임철수씨가 주사님 안오시면 자살한다고 자살 소동을 벌리고 있데요" " 아니 뭔일이래여 동에 사회복지사들 많은데 왜 나만 사랑할까요 갑시다" 남자직원과 부지런히 도착한 영구임대 아파트 동에서 나온 신규 직원은 얼굴이 하얗다 못해 회색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인간은 왜 사는가 인간이기에 외롭고 인간이기에 고독하고 인간이기에 고통스럽다 그럴때 손 한번 잡아줄 사람이 있다면 그.. 더보기
100-42 난 왜 글을 쓰는가 난 왜 글을 쓰는가촛불 끝날 것 같지 않은 터널에서 만나는 촛불 하나 난 촛불이 첫 사랑이길 언제나 바랬다 늘 하늘을 바라보았고 목련이 피는 것을 목련이 지는 것을 숨어서 지켜 보았다 첫사랑이길 바라면서 두 손도 모으고 정안수 떠놓고 두 발도 깨끗이 씻고 정갈한 몸으로 밤마다 잠들지 않고 기다렸다 태양과 함께 진한 싸움이 끝나면 늘 정갈한 몸으로 널 기다렸다 정갈한 몸으로 오지 않았다 단 한순간도 어쩌다 꿈속에 다녀갈 땐 늘 그 때처럼 웃고 있었다 그리곤 그 때처럼 가버렸다 날 두고 이 험한 세상에 날 두고 가버렸다 숨이 턱턱 막히는 세상 신이 나에게 준 촛불은 연필 한 자루 가슴이 터지고 심장이 반으로 갈라져 날라가 버리는 날이면 어김 없이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 사이에 연필 한자루가 들어와 앉아 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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