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춤을 추 듯 동서남북으로 날아 오르는 요물
첫 아이는 친정엄마의 수고로 거의 기저귀를 한번도 갈아 보지 않고 6살까지 키웠다 물론 장거리를 주말마다 오고 감에 건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육아 도전기와 함께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으려는 시도는 하루도 빠짐 없이 계속 돠었다 " 선생님 잘 부탁드립니다" 나이 지긋한 선생님은 봉을 잡았구나 하며 흐믓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준비해간 하얀봉투는 아무 지장 없이 이동 하였다 "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어머님이 이렇게 신경 쓰시는데 잘 할겁니다" 그렇게 동쪽에서의 요물은 장난을 시작 하였다 " 어머님 학교에 한 번 오실래요" 하얀봉투가 이동한 지 정확히 한 달이 되는 시점이다 차라리 난 그것이 더 좋았다 큰아이를 위해서 선생님은 있지도 않은 상을 만들어서 아이를 지도하고 계셨다 " 엄마 나 받아 쓰기 백점 맞았어" " 우리아들 장하네 오늘 잔치할까" 어쩌다 받아 쓰기 백점을 받아 와도 함께 거주하는 친정식구들이 모여서 삼겹살 파티를 했다 첫아이는 학교 들어가지전에는 영재라는 말을 들으며 독서에 진심이었다 TV도 없는 집에서 모든 시간을 독서에 빠져 있었다- 손에서 책을 뺏을 정도였으니까- 유치원 선생님은 꼭 사립유치원을 보내라는 말이 허공을 떠돈다 하지만 넣는 사립유치원마다 모두 떨어졌다 결국엔 일반초등학교로 갔다 처음 담님선생님은 건강상의 문제로 6개월 장기 병가에 들어 갔고 임시 교사는 60이 넘은 퇴직한 선생님, 선생님은 아들의 현란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고 결국엔 아이는 교실 바닥에 눕는다든가 동급생들을 아침 등교시간에 폭행 한다든가 하교 후 문구점에 있는 오락기에 빠져서 도저히 잡을 수 가 없는 상황에 이르러 결국엔 보모를 구하지 못한 막내의 상황과 맞물려 고향으로 내려 온 것이다 막내는 내 무릎에서 잠을 잔다 아마 예쁜꽃밭에서 놀고 있는 꿈을 꾸는 것일까 표정이 아름답다 태교때부터 들려 주던 클래식 음악은 엄마품에 안겨서도 계속 되었다 아이는 막내보다 두달 늦게 태어난 아이를 갖고 있는 여동생이 봐주고 있다-물론 돈은 지불하고 있다- " 어이 차주사 커피 한 잔 주소" 하마터면 공중부양을 할뻔 했다 근무 하던 곳에서는 적어도 여직원 커피 심부름은 탈피를 했는데 상사도 아닌 동급의 남자직원 커피 심부름이라니 난 물론 거절 하였다 " 서운하네 차주사 커피 한 번 마셔 보려고 했는데" " 주사님 커피는 본인이 타서 드시죠" " 어이 양주사 커피 한 잔 주소" 결국에 다른 여직원이 커피를 탄다 순간 내 앞에 커다란 벽이 쌓여 버렸다 순식간에 일이다 막을 순간도 무너뜨릴 생각도 할 수 없게 번개가 치 듯 그렇게 요물은 서쪽에서의 둥지를 틀었다
아니 세식구 살면서 무슨 파출부냐
모든 것이 생소하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도 다시 시작 된 가족과의 생활도 늘 주말마다 불러서 가볍게 일을 시키던 도우미를 고향에 내려와서 처음 불렀다 " 아줌마 누구요" " 여기 오늘 일하러 왔어요" " 아 필요 없어요 세식구 사는데 무슨 어서 가세요" 이를 어쩐다 까만바지에 핑크생 티를 입고 오신 단아한 여사님의 얼굴이 핏빛으로 변한다 얼마나 황당할까 사실 남의 집에 일하러 간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면전에서 거절을 당했으니 " 엄마 오신 분을 가시라 하면 어떻게 해요" " 아니예요 사모님 갈께요" 돌아서 가는 동안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을까 한동안 여사의 얼굴이 떠나지 않는다- 부디 마음에 안정을 빨리 찾았기를- " 이것이 뭐냐 애들 둘 키우면서 반찬도 좀 해서 먹이고" 난 어려서부터 어미의 말에 나와 의견이 다를지라도 토를 달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편하게 나에게는 당신 하고 싶은 말가 행동을 다 하였을까 " 너는 화장실 청소는 정말 깨끗히 잘한다" 난 그순간 화장실 청소 중이었다 " 응 세제랑, 린스랑, 샴푸 좀 섞어서 청소하면 냄새도 좋고 화장실도 깨끗해" " 넌 비싼 것을 화장실 청소에 쓰냐 돈이 남아도냐"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큰아이가 아파트 1층에서 엄마를 부른다 4층까지 무서워서 못올라온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도 못올라오냐고 4층에서 아이를 타박 하였으나 혹시 엘리베이터안에서 무슨일이라도 있기라도 했을까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간다 그 생각을 잡아야 했을까 요물이 아이에게 접근 하였을까 그것도 잠시 스친다 바람이 뺨을 스치 듯 아주 잠시
사회복지공무원의 공금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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