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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9 한 판 거하게 놀아 보자던 요물이 결국 판을 깔았다 한 판 거하게 놀아 보자던 요물이 결국 판을 깔았다온 몸에 문신을 하고 들어온 남자, 직원들은 그 순간 공중부양을 하고야 만다 결국 나의 몫이다 세상을 모르고 그저 아비와 어미가 정해놓은 선안에서 30년이 넘게 살아왔다 여고시절 처음 등장한 전자오락실은 근처만 가도 큰일이 나는 줄 알고 오락실이 보이면 먼길을 돌아서 갔다 만화를 보면 불량 학생이라는 가스라이팅에 여고를 졸업 할 때까지 만화책 한 번 읽지 못하고 졸업을 했다 그런 나에게 그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하지만 늘 무대포로 감당해 나가는 영숙의 성격은 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 되었다 상담실로 데리고 들어가 이 것 저 것 정부의 지원 자격에 대해서 상담을 해주고 그들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사무실 문을 나섰다 이 일로 난폭하고 강한 민원.. 더보기
100-18 박명에 위로하던 자작나무는 먹물을 담은 붓 끝으로 사라져 버렸다 박명에 위로하던 자작나무는 먹물을 담은 붓 끝으로 사라져 버렸다다행히 기나긴 작업의 끝은 별탈없이 끝났다 " 난 새끼를 낳아 본 적이 없어"  주변을 탐색한 결과 후처로 들어가서 혼인신고는 못하고 자식은 본처에게 다 올렸는데 이전에 애들이 와서 칠순잔치를 동네잔치 해주고 갔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집이었다 도저히 상담으로는 어려워 사무실에 들어와 고민한 끝에 구 세대별카드를 보자는 생각이 별통별처럼 지나갔고 난 바로 조사를 들러갔다 결과는 제보자의 말과 동일 하였다 다시 방문하고 결국에 국가의 보호로부터 제외 되었다 하지만 크게 반발은 없었다 하루종일 상담에 상담이 누에고치의 실처럼 이어졌다 하늘은 이미 잿빛에서 별들을 품고 멋진 향연을 준비 중이다. 국가의 보호라는게 항상 양면의 동전이다 받으면 도움이.. 더보기
100-17 영숙씨는 무슨일이 그렇게 많아 영숙씨는 무슨일이 그렇게 많아사회복지법의 근간이 개정 되어 거의 한달 야근이다 어제는 임신 막달의 몸으로 도우미와 함께 숙직실에서 밤을 새며 서류 작업을 했다 둘째를 보내고 외로워 하는 큰아이 때문에 억지로 셋째를 갖고 있는 상태였다 아침 출근하자 마자 무엇 때문에 서류를 쌓아 놓고 있냐고 시비를 거는 말도 안되는 동장이다 건축을 전공한 동장이라지만 사회복지에 대한 기본이 전혀 없고 보리쌀을 펴주던 시절만 이야기 하고 있는 사람이다 첫 대화부터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던지 말던지 일은 진행시켰고 결과는 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으나 씁씁하기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발령 받아 근무한지가 5년이상이 되었으나 아직도 물에 기름처럼 늘 견제의 대상이었고 늘 제거의 .. 더보기
100-16 맨살 사이로 칩입해 온 바람이 따뜻하다 맨살 사이로 칩입해 온 바람이 따뜻하다비가 그치나 보다 바람이 차갑다 하지만 축 늘어진 티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따뜻하다 아이는 떠나 버리고 목적이 없어져서 복직하라는 인사팀의 명령을 받고 다시 출근을 시작 했지만 늘 공허한 상태였고 날마다 속으로 올라오는 열을 감당하지 못하고 약에 의존하며 살아가던 날들 박명의 자작나무밭은 나에게 사랑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내가 공주였고 나를 주위로 모든 행성들이 돌았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갈망 다시 돌아갈 수 없음에 더욱 처절 했는지도 모른다 동민이가 떠나고 나선 그리움은 소원으로 바뀌였던 시간들이 있었다 떠나고 싶다 떠나고 싶다 사무실 사무장의 괴롭힘이 한창일 때도 난 떠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가지 못한 것 내가 세상에 내 놓은 .. 더보기
100-15 빗속을 맨몸으로 뛰어 다니는 철없는 소녀 빗속을 맨몸으로 뛰어 다니는 철없는 소녀아이와 이별 후 내리는 빗속에 한참을 서있었다 중학교 3학년 아직은 두갈래로 머리를 예쁘게 땋아 내린 소녀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고가 있어서 각자의 손에는 우산이 들려져 있다 비는 앞이 보이지 않게 내리고 세명의 여중생은 손에 우산을 들고서 빗속을 노래를 부르며 걷고 있다 무엇이 그녀들에게 그토록 아름다운 추억을 주었을까 교복을 입은 몸은 물속에 빠진 것처럼 몸에 쫙 달라 붙어있다 어쩌면 내리는 비에 쏠려 내려갈까봐 두려웠나보다 그러든가 말든가 빗물과 옷이 한 몸이 되어 s라인으로 여자의 몸을 완성한 소녀들에게 부끄러움은 없다 큰소리로 노래 하고 깔깔 대고 있다 온 몸을 버리고 울던 영숙은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웃는다 지난 추억이 때로는 약이 될 수도 있.. 더보기
100-14 모진 고난속에 태어난 아이는 기형이었다 모진 고난속에 태어난 아이는 기형이었다임신 4주가 되기전 술집여자 문제로 한게임이 지나고 임신초기였던 나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약간의 하혈을 하였고 바로 그쳐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6개월에 또다시 술집여자의 문제가 터졌다 그래도 아이는 건강하게 나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7개월 검사결과 아이는 심각한 심장 기형과 손가락 발가락 등 전신이 기형이라는의사의 말과 하지만 개월 수가 유산을 할 수 없다는 것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난 여전히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그리고 하루 세끼 밥을 먹고 아이는 뱃속에서 발로 차면서 씩씩하게 노는데 기형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아이를 낳기 위해 친정으로 내려가 산부인과를 갔더니 의사왈 "아주 건강한데요" 그 모든 것들을 정신병자 축에도 못드는 남편.. 더보기
100-13 동굴속 쑥더미가 가재 걸음으로 다가 오고 있다 동굴속 쑥더미가 가재 걸음으로 다가 오고 있다 처음으로 사차선 도로를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만의 공간인 자작나무숲도 빨갛게 타오르는 상상을 해보았다 모든 것이 깔끔하게 정리된 개운함이 하얀스루스를 입은 것처럼 부드럽게 만져 주는 듯 하였다 알아챘을까 쑥더미가 엉금 엉금 기어 나에게로 향한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늘과 쑥더미만 바라보다가 한쪽 눈이 잠시 길을 잃어버렸을 때 쑥더미는 엉금거린다 마치 본인을 바라보라는 듯 아직 세상은 환하다고 알려 주는 것 같았다 탈출한 팔차선 도로속의 수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열심히 걷겠지 꼭대기를 향하여 하지만 꼭대기엔 텅빈 하늘이라는 것을 알면 얼마나 기가찰까 내 알바는 아니다 난 이미 팔차선 도로를 탈출하여 나만의 동굴에서 지낸지 벌써 365일 지나고.. 더보기
100-12 오동나무관 사이로 흘러나오는 바람이 사연이 되었다 오동나무관 사이로 흘러 나오는 바람이 사연이 되었다갑작스럽게 시아버님을 떠나 보내고 장지에서 돌아와 아버님댁에 모인 5남매, 잠시 떠난 꿈속에 찾아와 나를 흔들어 깨우는 바람. 누구일까 누군가 나를 급하게 깨우고 있었다 천천히 춤을 추는 두팔과 움직여 보는 두다리 10개의 다리를 다 피지 못할만큼 좁은 방에선 팔과 팔이 대각선으로 만나고 두다리가 직선으로 도형을 그리고 있었다 눈만 꿈뻑이다 정신을 차린 영숙은 오동나무관 사이로 탈출하여 애처럽게 바라보는 시선과 마추치고선 그 때서야 투닥 투닥 거리는 팔과 다리를 진정시키고 모두는 동서남북으로 각자의 길을 갔다 그렇게 영숙의 한 팔이 영원히 잘려 나갔다 뱃속의 아이는 꾸물거리며 영숙을 응원한다"엄마 힘내"라고 하면서 함께였지만 단 한 번도 함께인적이 없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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