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100-51 결국 다시 수감자로 명명 받았다 결국 다시 수감자로 명명 받았다엄마 언제 오냐던 딸의 목소리를 발판 삼아 악셀을 힘껏 밟아서 온 집 도우미선생님을 돌아 갔고 딸아이는 손가락이 아프다며 나에게 손을 내민다 이게 뭔가 딸의 세번 째 손가락이 빨갛다 왜 그랬는지를 물어 보니 이모가 나한테 계란 후라이 하는 법 가르켜 준다면서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늘이 내려 앉는다 이제 6살 된 아이에게 계란후라이를 하게 하다니 " 선생님이시죠 아이 손가락이 데었던데 무슨 일이죠" " 아 네 원래 저희가 요리는 안하게 되어 있는데 계란 후라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하는 법 가르켜 준다고 하면서 조금 데었는데 괜찮겠던데요" " 아니 6살 된 아이에게 불을 만지게 하고 후라이를 시킨것이 맞나요" " 우린 요리는 안해요" " 그럼 엄마 오면 먹으라고 했어야죠" .. 더보기 100-50 누나 나 통장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같이 가주면 안돼 누나 나 통장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같이 가주면 안돼" 누나 나 왔어 " 전신이 문신이며 1년 365일 중 360일을 교도소에 있는 그가 출소하여 맨 처음 찾아온 사람은 나다 " 그래 언제 나왔어" " 오늘 새벽에" " 밥은 먹었니" " 아니" " 그래 나가자 국밥 한 그릇 사줄께" 전과범인 그와의 인연은 내가 동에서 근무할 때 시작 되었다 발령 받은지 7일도 되지 않았던 때 출근 하자 마자 술에 쩌든 한 남자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나보다 먼저 근무한 직원은 먼 산을 바라 보고 보다 못한 내가 상담을 시도 하였다 그리고 밥 한 그릇 사서 먹이고 출소자들이 할 수 있는 복지 혜택을 안내해 주고 그렇게 시작 된 인연이 벌써 6년째다 내가 어디를 가던지 귀신처럼 찾아온다 하지만 그가 밉거나 싫지만은 않았다.. 더보기 100-49 박명에 흔들리던 미소는 끝내 붉은칼을 물고 말았다 박명에 흔들리던 미소는 끝내 붉은칼을 물고 말았다아침의 혼란스런 터널을 지나 사무실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누구를 만날까 누구의 손을 잡아줘야 하나 고질, 악성민원이라 하지만 난 그들을 바라보며 아프고 시리다 왜 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들에게 가는 마음이 무엇인지 어찌 되었든 난 다들 악성이라 칭하는 그들의 대모쯤 되나 보다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리다가도 내가 다가가면 고개를 숙이고 "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밥을 못먹었어요" 데리고 지하식당을 내려간다 식사가 끝난 시간이라 식당의 선생님들도 모두 쉬는 시간이다 고개를 한열번 쯤 숙이고 죄송해요 밥 한 술만 주세요 하면 "아유 내가 주사님 때문에 못살아 알았어요 이번 한번이예요" 하시며 따뜻한 사랑을 주신다 맞은 편에 앉아 허겁 지겁 먹는 모습.. 더보기 100-48 환한태양을 바라 보자 환한 태양을 바라 보자 어둠에 자식도 아닌 것이 어둠의 자식처럼떡칠한 가면을 벗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늘 우울 모드를 유지 하려한다아니다 이제부터는 어떠한 경우에도 밝은 빛을 주는 태양처럼 환한 인생을 꾸려 보자누구도 대신 호흡해 줄 수 없고 누구도 대신 먹어 줄 수 없고누구도 대신 옷을 입어줄 수도 없다항상 씩씩한 항상 웃는 나의 모습은 가면을 멋고 나서도 유지 하려고 노력해 보자 그럼 어느 곳엔가 어느 곳에나 있을 신이 나에게 기적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웃자 그리고 웃자 뛰자 그라고 뛰자 어쩌다 넘어지고 홍채에 호숫물이 출렁거려도 버티면 된다어쩌다 어미의 회색빛 자궁에서 나왔지만 그럼에도 나의 세상은 밝은 태양이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토닥이는 밤 달님도 별님도 내려와 꼭 안아주며 사랑해 하고 고.. 더보기 100-47 내가 당신에게 죄가 많네 내가 당신에게 죄가 많네아들과 인사문제로 머리가 두개 아니 세개정도로 나뉘어져 있는 순간 한 통의 메일이 왔다 집에도 일년에 한 번도 안내려오는 인간이다 이 인간이 내 메일은 어찌 알았을까 아뭏튼 열었다 궁금하기는 한 모양이다 시작은 내가 너와 결혼한 후 고생만 시킨 죄인이다 그런데 이번 한 번만 도와주라 이런 미친새끼 내가 결혼 하고 두달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너한테 꼴아박은 돈이 2억은 될거다 입에서 육두문자가 쉬지 않고 나온다 이런 개만도 못한 인간도 밥먹고 사는구나 넌 죽을 때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을 것이다 답장은 하지 않았다 어쩌다 저런 또라이를 만났을까 여고시절부터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왜 저런 또라이를 만났을까 이 것도 나의 업보인가 그럼 왜 신은 이런 날 세상에 보냈을까 .. 더보기 100-46 극도로 예민한 극도로 편안한 일상 극도로 예민한 극도로 편안한 일상담님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난 목젖에서 부터 항문 끝까지 날마다 해일을 맞이한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편안한 시간을 갖고 있는 척 한다 사무실 누구도 집안 누구도 날마다 장기들이 맞이하는 해일을 눈치채지 못한다 난 왜그랬을까 표현해도 되었을텐데 난 왜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가면을 쓰고 있었을까 아마도 남편이 있으나 없는 여자, 어마이기 때문에 유독 더 강해야 하지 않었을까 아님 모두가 모여 사는 특성상 나의 자존심이 그리 만들었을까 아뭏튼 난 멋지고 두꺼운 가면과 함께 살아갔다 " 국장님 좀 도와 주십시요 좀 쉬거 싶습니다 " 평상시 호탕한 성품의 국장님과는 왠지 모르게 잘 통했다 공직생할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 분한테는 벌써 .. 더보기 100-45 틈 사이를 파고 드는 요물 틈 사이를 파고 드는 요물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치루어야 할 것들 사이에 방황하고 있던 사이 어쩜 행복한 방황을 하고 있던 그 때 어김 없이 실눈을 뜨고서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미소를 띠고 나를 바라보는 요물 이젠 작별 하고 싶은데 언제까지 내 곁에서 있을거냐고 소리치고 싶은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분명 무언가를 꾸미고 이다 무엇일까 비상계엄인가 잔뜩 쫄아 있는 나의 모습이 가관이다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 아직이다 아마 꼴을 부리는 걸 상상할 수 없어서 인가 보다 " 어머님 학교로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아요" " 무슨일일까요 선생님" 초등학교 졸업 동안 한 번도 사고는 치지 않은 아들이다 무슨일일까 심장에 버틸 수 없는 바윗덩어리가 내려 앉았다 동서남북의 바람이 엉켜서 머뭇거리는 사이 어느새 .. 더보기 100-44 노인의 인생은 노트 6권이었다 노인의 인생은 노트 6권이었다아침부터 자살 소동을 벌이고 나를 만난 - 인사발령에 의해서 떠난 동의 민원을 상담하는 것은 금기였다- 노인은 긴 상담 끝에 스프링 노트 6권을 내 놓았다 당신의 인생처럼 누더기 되어 있는 노트를 내 앞에 내 놓았다 -난 이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아이들의 성장일기라는 책을 발행한 경험이 있었다- 누구의 장난일까 하필 나에게 인생의 흔적을 내어 놓는 노인 평상시에도 무대포인 나는 덜컥 노트를 안아버렸다 노인의 감사하다는 인사 1000번과 함께 노트를 안고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그때서야 정신이 든다 이 많은걸 한 자 한 자 써야한다 행여 오타가 나도 안되고 나의 의견이 들어 가도 안된다 그래도 복사 붙여넣기다 사무실 업무도 산더미인데 집에는 아이들의 케어로 가지고 갈 수 도 ..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