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사이를 파고 드는 요물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치루어야 할 것들 사이에 방황하고 있던 사이 어쩜 행복한 방황을 하고 있던 그 때 어김 없이 실눈을 뜨고서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미소를 띠고 나를 바라보는 요물 이젠 작별 하고 싶은데 언제까지 내 곁에서 있을거냐고 소리치고 싶은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분명 무언가를 꾸미고 이다 무엇일까 비상계엄인가 잔뜩 쫄아 있는 나의 모습이 가관이다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 아직이다 아마 꼴을 부리는 걸 상상할 수 없어서 인가 보다 " 어머님 학교로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아요" " 무슨일일까요 선생님" 초등학교 졸업 동안 한 번도 사고는 치지 않은 아들이다 무슨일일까 심장에 버틸 수 없는 바윗덩어리가 내려 앉았다 동서남북의 바람이 엉켜서 머뭇거리는 사이 어느새 몸은 학교 교무실이다 " 어머님 상환이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는데 그 아이들과 어울려서 학생부에 잡혀 갔는데 본인이 초등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안해도 되는 말을 했어요 상환이는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기에 징게 처리는 안되겠지난 어머님 아셩 할 것 같아요 어머님이 상환이를 어떻게 키우는줄 아니까요" " 할 말이 없네요 전 전혀 몰랐어요 그런데 어디서 피웠데요" " 아파트 구석진 곳에서 피웠데요" 고개를 천 번은 숙인 것같다 어떻게 교무실을 나온지 운전을 한지 감각은 날아가 버리고 눈은 허공에 머문채 돌아오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와 아들을 기다렸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은 평상시와 다름이 없다 " 아들 엄마 오늘 학교에 다녀왔다"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나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선생님의 말들은 내가슴에 까만 돌로 내려 앉아 자리를 잡는다 언제가는 세상에 나오겠지 혼돈의 세상이다 질서정연 하던 것들이 갑작스런 돌풍에 마구 떠다닌다 무질서 무실서속에서 잡아야 한다 하나를 잡아서 다시 질서를 잡아야 한다 오랜만이다 그동안 오지 못했던 자작나무의 열솨는 녹아 슬었다 열신히 닦는다 문이 열리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열쇠 구멍에 열쇠를 넣는다 후유 다행히 문이 열린다 늘 나를 살렸던 자작나무 숲 여전히 그대로다 여전히 말없이 날 안아준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 보자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답은 나오기는 할까 하지만 걸어야 했다 살기 위해서 흱ㅇ이에만 있는 남편고 아빠 그리고 살아가는 여자와 엄마, 아들 여자는 몸부림쳤고 엄마 깡다구로 버텨야 한다 그래 가끔은 먹지 않는 양념을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싶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이 시간을 기억하면 좋겠다 엄마의 버팀을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돌아서 신호등 앞이다 여전히 신호등은 노란색을 깜박거리고 있다
내가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남들의 눈물을 닦아 주려고
남의 가슴속 상처를 품어 안으려고
나의 눈물은 나의 상처는 늘 외면 당하고 있다
나도 위로 받고 싶다고 소리치며 흐르는 뜨거움이 더욱 슬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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