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agent: * Allow:/ 100-44 노인의 인생은 노트 6권이었다
본문 바로가기

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100-44 노인의 인생은 노트 6권이었다

반응형

 노인의 인생은 노트 6권이었다

아침부터 자살 소동을 벌이고 나를 만난 - 인사발령에 의해서 떠난 동의 민원을 상담하는 것은 금기였다- 노인은 긴 상담 끝에 스프링 노트 6권을 내 놓았다 당신의 인생처럼 누더기 되어 있는 노트를 내 앞에 내 놓았다 -난 이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아이들의 성장일기라는 책을 발행한 경험이 있었다- 누구의 장난일까 하필 나에게 인생의 흔적을 내어 놓는 노인 평상시에도 무대포인 나는 덜컥 노트를 안아버렸다 노인의 감사하다는 인사 1000번과 함께 노트를 안고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그때서야 정신이 든다 이 많은걸 한 자 한 자 써야한다 행여 오타가 나도 안되고 나의 의견이 들어 가도 안된다 그래도 복사 붙여넣기다 사무실 업무도 산더미인데 집에는 아이들의 케어로 가지고 갈 수 도 없다 오전을 멍한 상태로 보내다 결국 사무실의 공익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다 결론은 나와 공익과 팀장님 이렇게 셋이서 기나긴 작업을 시작 하였다 점심 시간 반납 업무 중간 중간 결국 세달에 걸쳐서 책을 쓰는 것은 완료 되었다 이제는 출판이다 결국은 얄팍한 나의 주머니에서 30만원이상의 출판비를 들여서 출판을 했다 6권의 스프링 노트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두 권의 책으로 변신하여 노인이 손으로 돌아 갔다  누가 사랑을 아른답다 했는가 우리모두는 사랑의 열매를 보았다 향기에 취해 스스로 행복한 우리도 보았다 

어쩌다 만난 우리/보헤미안

너와 처음 만난건 비가 내리는 오후였지

넌 술에 잔뜩 취해 힘들어 하는 나를 위해 하모니카를 불러 주었지

섬집 아이 그래 일하러 간 엄마를 그리워 하다 잠이드는 아이

넌 평생을 엄마를 그리다 잠이든 아이였다

잠기지 않은 너의 눈꺼플엔 늘 짜디짠 바닷물이 가득하다

어쩌나 널 만났을까

내가 준비한 손수건이 너의 눈물을 닦을 수는 없겠지만

네가 부는 하모니카가 덜 슬프게 할 수 는 없겠지만

그래도 난 맞잡은 너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아 

달님,별님에게 속삭여 본다

이 사랑 지켜달라고 

이 사랑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모두가 잠든 밤 한 손에 술병을 들고 하모니카를 부는 노인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모두가 힘든 사람이라고 외면 하였지만 난 안고 싶었다 모두가 진상민원이라고 온힘을 다하여 피할 때 난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 아버님 건강 하세요 다시 또 시간이 허락 한다면 써 놓은 글들 출판해 보시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