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agent: * Allow:/ 100-37 일은 하되 너의 권리는 주장 하지 말라
본문 바로가기

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100-37 일은 하되 너의 권리는 주장 하지 말라

반응형

일은 하되 너의 권리는 주장 하지 말라

하루도 끈이지 않는 서울로부터의 전화 " 야 이년아 니가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일은 하냐 가보냤고 그년이 다른 남자랑 바람이 났는대 왜 그년한테 생계비를 주냐고 시발년아"  " 전화가 오면 기본이 한시간이다 어떤 누구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악질 민원, 진상 민원으로부터 오는 전화는 모두 다 나에게로 연결 돠었다 단지 상담을 잘한다는 아유 하나만으로 " 국장님 저 좀 쉬고 싶습니다 첫 발령부터 자금까지 다른사람이 가고 싶지 않은 동, 과만 돌아 다녔습니다 한 2년만 쉬게 해주십시요" " 야 니가 가면 여기 상담은 누가 하냐 너 말고 진상들을 다룰 사람이 없는데" 난 무엇 떄문에 어미의 자궁문을 열었을까 무엇때문에 신은 나를 아비의 정자와 만나게 했을까 왜 난 어려서 부터 자금까지 남의 쓰레기만 치우는 쓰레기통으로 살아야 할까 하루종일 기분이 더럽다 온 살갖이 나에게서 벗어나려 춤추는 해빙선이다 혈관과 살갖의 이별을 향한 현란한 몸 짓들 누구편을 들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심장아 그만 좀 나대라 가자 자작나무숲으로 가자 그 곳에서 이별을 하든 다시 만나기로 하든 하자 땡 땡 땡 시계는 오후 6시를 가리키고 난 재발리 구석진 곳에ㅡ숨겨둔 빨간구두를 꺼내 싣는다 오늘은 오랜만에노란 원피스도 입어볼까 심판은 내가 봐야지 잡으려는 혈관이나 떠나려는 살갖이나 오십보 백보다 그러나마나 내일 아침이면 아무말도 못할거면서 자작나무엔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으려나 저번 보다 더욱 더 흰색이다 

아무도 없는 동굴속 엉덩이가 들썩 거린다

새로운 식구가 들어 왔을까 마늘 더미가 마중을 나간다 자꾸만 서성거린다 나 말고 이 곳을 아는 사람은 없다 팔차선 도로를 탈출하면서 내손을 잡아준 동굴이다 약속하지 않았던가 나 말고 누구에게도 허락 허지 않겠노라고 마늘과 쑥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더 이상 배신은 싫다 세월의 여행이 끝나는 순간까지 이들은 나의 곁에서 나의 호위 무사가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자꾸만 들석이는 마늘이 마음에 거슬린다 쉬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