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자갈길
세상에서 가장 당당하게 사표를 던지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이러나 갈 곳이 없었다 하지만 개운했다 그냥 좋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삼일 난 무언가 옷을 입지 않고 돌아다니는 투명인간처럼 느켜졌다 왜 무엇 때문에 그렇게 보기 싫던 인간들 버리고 이젠 자유인데 이 감정은 무엇인가 점점 햇빛을 가리고 침대와 한 봄 되어 난 폐인 아닌 폐인이 되어 갔다 가족들과의 단절로 나를 의탁할 곳도 없었고 가끔씩 낸 돈 내놓으라고 협작질하는 어미의 전화는 날 미치게 만들어갔다 아이들은 엄마가 아파서 잠시 쉬는 것으로 알았다 실제 몸이 많이 좋지 않았다 갑자기 오른쪽 엉치부분의 통증으로 난 걸을수가 없었다 다리를 끌다시피 해서 병워네 가서 뼈주사를 맞아도 시원하지 않아다 함께 시낭송을 하는 회원의 도움으로 지압을 통해서 치료도 해보았으나 크게 효과는 없었다 갑자기 겁이 났다 아들은 성인이지만 딸은 아직이다 저 아이를 두고 가버리면 보호해줄 사람이 이 세상엔 없다 살아야 했다 세상으로 나가기로 했다 퇴직 후 3개월만에한 결정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격증이 25개 행정사를 비롯하여 상담사, 학원을 개업할 수 있는 자격증 하지만 사람이 싫어서 칩거하고 있는 난 사람을 만나는 직업은 싫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후미진 곳의 10평 남짓한 반찬가게를 하였다 평생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장사이다 하지만 호기로운 나의 성격상 아무 새각 없이 계산 없이 밀어 붙쳤다 하루에 4가지 반찬에 팩 4게 총 16개를 두고 모두 나가면 오후 1시가 되던 2시가 되던 난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재미있기도 했다 거의 일년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던 시장에도 가고 무엇이 싱싱한가 살펴 보기도 하면서 장을 보고 새벽 내내 반찬을 만들어 가게에 두고 다시 집으로 가서 쉬고 아침에 나왔다 채력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가 없다 그렇게 나의 반찬장사는 시작 되었고 세상은 나를 자바 먹기 위해 까마귀 떼처럼 몰려 들었다 그들에게 먹히고 먹혀 장사를 시작한지 1년 3개월만에 폐업신고를 하였다 나를 속여 먹은 사람 중 생각나는 한 사람 교회 장로라는 사람 150만원의 교육비를 가져가면서 이 자격증을 따면 컨설팅 두어번 하면 본정 뽑을 수 있다면 난 희롱하던 장로 매주 화요일 줌으로 진행 되는 강의는 100프로 본인 자랑이다 그리고 컨설팅의 금액이 큰것은 본이니 다 가져가고 우리에게 준 것은 나중에 알고 보니 서류도 제대로 접수도 안된 건을 하게 한 것이다 나중에 결과를 물어보니 서류가 미비해서 탈락했다는 것이다 장로의 짓거리다 얼마나 기가 막힌가 새벽까지 잠을 안자고 성한 공모사업계획서는 그렇게 코메디로 끝나버렸다 - 한 건은 통과 되었으나 워낙 금액이 작아서 우리에게 배당 돈 금액도 작았다 하지만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차라리 장로라는 말이나 말던지 그리고 한 번더 컨설팅이 진행되었으나 약속한 금액을 제때 주지 않아 두어달 고생한 기억이 있다 팔차선 도로에서 이탈한 나는 또 다시 자갈길에 적응해야 했다
'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94 시작이 반이다 (4) | 2025.02.05 |
---|---|
100-93 또다시 탈출 그리고 시작된 나의 길 (0) | 2025.02.04 |
100-91 드디어 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0) | 2025.02.02 |
100-90 보이스피싱 마저도 지독히도 사랑하는 인생 (0) | 2025.02.01 |
100-89 나는 회복 불가능의 늪으로 빠져 버리고 (0) | 2025.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