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일주일 내 지친 몸을 끌어안고 맞이한 주말 주말이라고 해야 딸의 학원 기사로 거의 중간 중간 차 속에서 눈을 부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내가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니 책임은 져야 하지 않은가 " 잠깐 집에 좀 들려라" 아버지의 전화다 아이들의 아빠가 거의 반기에 한 번 내려 오고 있는지 아시고 계신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할까 누가 건들면 터져 버릴 것 같이 난 부풀어 있다 " 무슨일로 찾으셔" 한참을 말씀이 이어진다 "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애들 생각해서 박서방한테도 잘해 줘라" 기가 막힌다 난 무엇인가 아비와 어미에게 그저 필요에 따라서 사용하는 일회용 제품인가 적어도 딸이 고통속에 산다면 문제를 파악하고 울타리 역활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다 크게 바라지도 않는다 참고 살아라는 말만 안해도 살 것 같다 어차피 난 이혼할 생각은 없다 이 또라이가 두 집살림을 하는 줄 알고 있기에 함께 동거하는 그 년은 평생 그늘에 살아야 한다 죽을 때까지 그 것이 내가 그년과 또라이에게 내리는 벌이다 아마 신이 주는 벌은 따로 있을 것이다 그런 사위인줄 알면서도 참고 살아라 하는 부모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난 원망을 솓아 내고 싶지도 않다 아비와 어미의 형태를 알기에 본인들의 체면을 위해서라면 자식도 팔아 넘길 사람들이다 알았다 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긴 밤을 맞이한다 하루종일 걷기도 힘들만큼 학대한 몸을 달님이 하늘 정면에 오르고서야 눕힌다 머리는 맑아지고 눈은 초롱초롱하다 잠을 자야한다 내일을 위해서 동쪽의 벽 한가운데서 요물이 춤을 춘다 언제나 작별을 할까 내가 이승을 떠나면 요물은 어디로 갈까 다시 찾아 나서겠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그만 떠나주면 안될까 가슴 한 가운데로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바래 보지만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래 함께 가자 어느 날처럼 날 위로하는 때도 있었지 어쩜 요물이 떠나 버리면 외로울지도 모른다 함께 가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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