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 눈을 밟고서 너에게로 가겠다
너에게로 갈 때에는 세상의 사연들 모두 버리고 숫 눈을 밟고서 가겠다고 맹세해 본다 나의 곁자리를 차지 하기 위해 아직도 꿈꾸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다시 가슴 한 켠에 숨겨 놓은 너를 꺼낸다 " 꼭 갈께 기다리고 있어 이 생의 끝자락에서라도 만나 두 손 꼭 잡고 무지개 다리 건너자" 갑자기 심장은 홍수 속으로 빠져 버렸다 가끔은 이럴 때가 있다 운전하다가, 쌀을 씻다가, 예쁜옷으로 갈아 입다가 갑자기 훅 하고 들어오는 무엇인가 나에게는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인면수심보다 더한 악마 짓을 하고 떠난 사람인데 난 늘 용서보다 그리움이 앞서 간다 그래서 나의 시는 늘 그리움이고 상처이고 애탐이다 누군가를 사항한다는 것 그건 어쩌면 죽을 때까지 이어가야할 마라톤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차 선생님 이번 시화전 작품 내셔야죠" " 네" 마침내 시화전 내가 시낭송가의 길로 접어들게 만든 사람을 만나는 처음 순간이다 아시아전다 공연 난 낭송단체가 예산이 열악한 것 같아 100만원을 후원 하였다 그런데 그 것이 문제였다 내가 순수하게 후원한 금애글 회장이라는 사람은 본인이 뛰어나서 후원을 한 것이라 하고 단체의 회원중 몇몇은 시기와 질투에 몸을 불사르고 내가 하기로한 묻 한 꼭지를 공연날 아침 누군가가 전화를 하여 " 선생님 오늘 하시기로 한 무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네 그래요 전 괜찮아요 알았어요" 애페소드를 남기고 낭송단체에 가입하였고 모두가 한 모습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난 좋았다 결코 인간관계에 깊게 들어가지 않는 난 그저 한 달에 한번 만나서 낭송하고 저녁 먹고 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느켰다 하지만 초기 멤버들끼리는 대단한 다툼이 있나보다 공연을 마치고 저녁 식사 중 사무국장이 갑자기 회장을 성토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메일로 회장의 치부가 날아온다 사실 그러던지 말던지 난 크게 상관할 봐가 아니었다 본인들끼리 싸우는데 난 결과만 지켜보면 되는 것이다 결국 회장을 쫓아내는데 성공한 초기 멤버는 승리한 자를 중심으로 회를 재편성 하였고 드디어 출항을 하는데 지역의 실력 있는 작가이며 낭송가인 선생님을 모신다는 연락이 왔다 어디에서고 낭송을 배워본 적이 없는 난 욕심이 났고 다시 들어가 활동을 시작 하였다 하지만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난 항상 기억해야 했다 회원들이 몇번을 찾아 오고 간청하여 내가 회장을 맡고 공연 준비를 하고 사실 낭송회는 이 지역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는 위치를 향해 폭풍 항해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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