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지속적인 압박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가고
경기도에서 내려올 당시 둘째아이 백일전이었다 이유는 갑작스런 보모의 부재 큰아이의 수면제 사건을 겪은 난 누구도 믿지 못하고 고향으로의 전출을 감행 했고 친정엄마는 식구들이 모여사는 아파트에 집을 사게 하였다 그때는 그게 독이 될줄을 예상하지 못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 니 아빠는 왜 안오냐 니가 아들이니까 아빠한테 매주 내려오라고 해라, 니 아빠는 생활비는 주냐 - 말을 수도 없이 한 것이다 아들은 그로인한 스트레스로 학원도 공부도 사실은 멀리 한 것이었다 - 엄마 제발 애한테 그런 소리 좀 하지 말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 - 자라면서 난 무조건적인 순종이었다 어쩌면 연탄창고에 농약을 숨겨 놓고 자살 하려고 한다는 어미의 말에 가스라이팀 당해 어미가 죽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컸을 것 같다 그래서 어미는 너는 내가 어떻게 해도 내마음대로 한다는 마음이 있었을까 하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네 아이는 크게 탈선은 하지 않았으나 그렇게 좋아하던 책을 놓아 버렸다 " 어머님 잠깐 학교 좀 나오실래요" " 네 무슨일 있나요" " 아니요 어머님 좀 뵙고 싶어서요" 온 몸이 떨린다 사고는 치지 않고 다녔는데 무슨일일까 일단 사무실에 이야기를 하고 나왔다 동장의 얼굴이 심각하게 어두워진다 ㅎㅎㅎㅎ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 없는 시간도 보내야지 " 선생님 안녕하세요" " 네 이쪽으로 앉으세요" " 무슨일이실까요" 아들은 중학교에 들어가 일주일에 한 두번 학교에 등교 하였다 나머지 시간은 취침중. 상담을 진지하게 요청한 선생님은 3학년 담님이었다 " 아이를 상담을 한 번 받아 보면 어떨까요" " 네"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난 왜 이생각을 못했을까 아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생각을 안한 것이다 담님선생님은 ywca를 소개해 주셨고 아들에게 의견을 물으니 그렇게 하겠다고 선뜻 대답한다 얼마나 답답했으면....하루 연가를 내고 아이를 데리고 사담센타로 가는 마음이 복잡하다 쉽게 말해 나의 이름에 스크레치가 생긴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자존심 " 안녕하세요 예약했던 엄마인데요" " 아 네 앉으세요" " 그래 우리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해볼까" " 전 집에 있으면 저의 모든 것들이 다 공개 되고 나의 비밀이 없고 외가집 식구들의 간섭도 너무 싫어요 제 공간이 없어요" 이거였구나 아이의 방황원인이 아이를 위해 이사를 해야 했는데 난 그럴 배짱도 없었다 이미 손아래 동생은 이 숨막히는 공간에서 나갔는데 난 못가고 있는 것이다 두어번 상담을 하고 아들은 그만 하겠다고 한다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고 본인보다 더 못한다고 - 어려서 읽은 방대한 책들이 영향이다 이런 아이에게 환경을 재공해 주지 못한 나의 잘못이 가장 크다 어떻게 해야 하나 누구도 의논할 사람이 없다 생각의 덩어리가 머릿속에서 맴돌다 사라져 버린다 잡아야 하는데 잡을 수가 없다 친정엄마에게 제발 애들 아빠에 대해서 아들에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 재차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소 귀에 경 읽기다 이사를 가야한다 그래야만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다
'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69 가족은 방치 되고 일에 미쳐 돌아가고 (0) | 2025.01.11 |
---|---|
100-68 의미 없는 시간은 발 밑으로 지나가고 (0) | 2025.01.10 |
100-66 벌써 가브럿냐 (0) | 2025.01.08 |
100-65 당신 남편 살림 차렸어 (0) | 2025.01.08 |
100-64 내가 꽃인 줄도 모르고 길을 걷고 있었다 (3) | 2025.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