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agent: * Allow:/ 100-64 내가 꽃인 줄도 모르고 길을 걷고 있었다
본문 바로가기

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100-64 내가 꽃인 줄도 모르고 길을 걷고 있었다

반응형

내가 꽃인 줄도 모르고 길을 걷고 있었다

마을 잔치가 한창이다 이맘때쯤 되면 갑자기 안하던 노인을 존경하고 난리다 덕분에 직원들은 사무실에 오시는 귀빈들 접대하랴 민원응대 하랴 평소에 잘하지 " 어이 팀장 이리 와봐" 내가 지 자식이여 혓바닥이 나오다 잘라져 버렸나 항상 반말이다 혀 끝에서 전쟁이다 왜 불러 하고 내 뱉고 싶은 것이다 강한 이성으로 누르고 일단 갔다 " 네 부르셨어요"  " 어이 이쁜 팀장이 노래 한 곡 해봐 " 노래까지 ㅎㅎㅎㅎ 그렇다고 사양할 나도 아니다 " 그러죠" 무대에 올라 나의 노래에 내가 심취하여 동반자를 부르고 내려 왔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우리팀장 끝내 준단다 아하 그렇지 내가 끝내주는 여자였지 남편과 결혼하기전 기술직 공무원이 동반자를 부르는 내 모습에 반해 목숨걸고 따라다니던 때가 생각난다 헛웃음과 함께 나도 여자이 맞아 나 여자야 갑자기 서러움이 복받친다 여자로 살고 있나 여자도 아닌 그렇다고 남자도 아닌 나의 삶은 중성이었다 상대가 아쉬울 때는 지금처럼 여자가 되었다가 악질 민원이 들이 닥치면 난 건장한 남자가 된다  아이들에게는 무쇠로봇 친정엔 만능 오직하면 친정엄마가 내가 애들만 났지 니가 부모보다 낫다고 했겠는가 밑으로 5남매의 앞길이 나로 인해서 열였으니 삶에 인덕이 없는 나는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아왔다 오늘 동반자를 부를 때 어르신들의 한마디 "우리팀장 잘하네"가 나를 각성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창시도 없는 나는 순간이다 다시 일이 터지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직원들 앞으로 나아 갈 것이고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앞서 동생들을 보호 할 것이다 누구에게도 고생했어 감사해 라는 말한마디 들어본적 없는 난 무엇 떄문에 사는 것일까 허공속에 무념무상한 나의 삶을 그려 보려 하지만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름다운 보색은 더욱 아니다 언젠가는 나의 색깔을 찾을 때가 있겠지 그 때는 예쁘게 차려 입고 한 손에 보랏빛 와인잔을 들고 다리는 꼬고 앉아서 먼 바다와 원샷을 하고 싶다 그럼 바다는 나에게 뭐라 할까 잘 왔다고 토닥일까 왜 왔냐고 시비일까 난 바다와 함께 할 와인잔과 와인을 준비할 것이다 긴 시간이 지나고 행사가 마무리 되어갈 쯤 나도 공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 욌다 텐트를 치우고 집기를 치우고 컴퓨터를 끄고 사연 많은 사무실을 뒤로 보고 싶은 딸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  오늘의 1장은 성공하였다 지금부터 2장의 시작이다 아들도 딸도 잘 지내고 만났으면 좋겠다 아들은 오늘도 학원을 가지ㅡ않았고 태권도 관장은 나에게 걱정 말라며 되려 다둑거려준다 아직 20대인데 너무 고맙다 그래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겠지 나중에 함께 웃을 수 있는 추억을 쌓는 중이라고 속 좋은 생각을 하는 내가 처량하다 늘어진 어깨를 옷 속으로 감추고  큰리로 딸의 이름을 부르며 들어간다 " 엄마" 하며 안기는 딸의 품이 따뜻하다 내가 하루중  유일 하게 위로 받는 순간이다 그렇게 하루의 2장은 시작 되었다 " 애들한테 너무 올인하지 말고 본인 취미생활도 하고 그리고 가끔 데잍,도 하고 그래요" 딸아이를 봐주시는 보모는 경찰서장 사모님이셨는데 남편이 술집여자와 바람이 나서 이혼 하고 홀로 세 딸을 키워내신 분이다 그 분의 눈으로 본 나는 너무 안타까운신 것 같다 맞다 하루라도 아이들을 떠나면 지구가 폭팔 할 줄 알고 청에서 보내주는 해외 여행도 나 혼자만 가지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이 잘 커주면 난 그 것으로 만족한다 내가 며칠씩 집을 비우면 우리애들은 그야말로 고아가 되는 것이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