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폭풍은 몰아쳐 오고
큰아이가 한 달에 한 번 체육관을 가고 학원은 한달에 한 번도 안가는 이유가 가관이다 같은반 친구의 학원시간이 오후 6시부터인데 그 친구 학원갈 때까지 같이 축구도 하고 놀아 주고 그 친구는 학원을 가고 본인은 모든 걸 다 빼먹고 집으로 오는 것이다 어쩌다 가는 날은 그아이의 스케줄이 변경 된 날이다 회초리를 들어 보고 아무리 말을 해도 들어 먹지를 않는다 또라이 지 애비의 모습이 언뜻 언뜻 보일때면 소름이 끼친다 " 너 엄마가 이야기 할 때 무슨 생각하지" " 응" " 무슨 생각 엄마한테 이야기 해줄 수 있어" " 응 엄마가 잔소리 하면 난 다른 생각해 그래서 엄마말이 하나도 기억도 안나고 화도 안나" 어쩌면 똑같다 그 놈하고 날마다 술쳐 먹고 왜 그러냐고 화를 내면 아무소리도 안하고 앉아서 다른 생각을 한다는 그 놈하고 똑같은 말을 한다 이게 무언가 무슨 업보인가 왜 왜 밤새 잠을 한숨도 못잤다 함께 살았던 기간이 아들은 채 1년도 되지 않은데 이것이 말하는 유전자의 힘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와 함께 살고 있으니 나의 모습을 보고 배우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를 토닥거려 본다 내일은 출근해서 비몽사몽 힘들 것 같다 태양은 굉음을 지르며 또다시 긴 혓바닥으로 나를 햩아 일으킨다 화이팅 하자 스스로를 체면에 걸고 딸아이와의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사무실 도착이다 늘 그렇듯 언제나 그렇듯 항상 그렇듯 사무실은 시장바닥이다 빨리 해달라고 소리 지르는 사람 넌 왜 일을 그따구로 밖에 못하냐고 삿대질 하는 사람 라면 하나만 달라고 애원하다 책상을 치는 알코올 중독자가 방문하였다 이번에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 선생님 이틀전에도 오셔서 라면 한 박스 드렸잖아요 또 이러시면 어떻게 해요" " 라면만 먹고 사는 놈이 다 먹었지" " 이틀만에 한 박스를 다 드셨다구요" " 그래 이년아 빨리 내나라" 라면을 주면 그것으로 술로 바꿔 먹고 술 떨어지면 또 다시 와서 직원들 괴롭히고 직원들은 무서우니 올 때마다 라면을 준 것이 습관이 된 것이다 " 선생님 앞으로 선생님은 라면 안드립니다 한 달에 한 번도 안가져 가신 분들 많아요 여기서 욕하시고 그럼 안되요 그만 가세요 앞으로 라면은 없습니다" " 야 이년아 내가 창고에 라면이 쌓여있는지 아는데 왜 안주냐 왜" 가지고 온 지팡이로 데스크를 내리친다 직원들에게 파출소에 신고하라 지시하고 직원들은 들여 보내고 혼자서 서 있는데 " 야 이년아 너 독종이라고 동네 소문 다 났드라 내 다시는 안 온다 이년아" 경찰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바로 도망간다 그렇게 고질 민원 두 건이 마무리 되었다 오늘은 이 건으로 마무리 되길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하다 그렇다고 임산부에게 맡길 수도 없다 처음 시작 부터 지금까지 나의 근무 형태는 같다 하지만 근무평정은 항상 최상이 아닌 중상정도 더럽다 " 차팀장 오늘저녁 술 한잔 할까" " 네 동장님" 직원들과 함께 회식자리 오랜만이다 고생하는 직원들 우리팀장 우리팀장임 뱀의 혓바닥처럼 날름거린다 하지만 인간이 아닌가 상대가 나에게 위선을 보이는줄 알면서도 속아 넘어간다 동장님은 술에 취하고 난 물에 취하고 몇몇 직원은 술에 취하고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먹었던 것들을 확인사살하는 직원까지 그래 많이 힘들었나 보다 이제 발령 받은지 1년에서 3년 안고 가야할 영원들 이 영원들은 나에게 뒷통수 안치겠지 스스로 위로하면서 동장님, 직원들 택시로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멀다 우리 따른 오늘도 엄마를 기다리고 있겠지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두아이다 희망은 책을 좋아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태양은 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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