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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6 커피 한 잔과 함께 떠오르는 잔인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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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과 함께 떠오르는 잔인한 추억

자리를 정돈하고 팀의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서 마침내 오른손에 들려진 인스턴스 커피 한 잔 의자를 뒤로 하고 아니 팀원들을 외면하고 앉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한사람은 신규, 한사람은 조직에서 밀어낸 직원 그리고 업무 보조 답이 나오지 않는 구조 처음 사차선에 섰던 날이 생각났다 설레임 그리고 두려움, 왕따,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영역 표시한 나의 자리 청장실에 일년 사업 계획표를 결재 받기 위해 들어 갔다  조직에서 나를 사용하는 용도는  말 그대로 악질, 고질 민원을 해결용이다 그래서 국장, 청장과 대면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나의 발걸음은 늘 씩씩하였고 누구도 나에게 함부로 하지 못했다 " 안녕하십니까 올해 사업계획서입니다 " 슬쩍 날 바라본다 그러던지 말던지 날 결재만 맡으면 그만이다 계속헤서 밀리는 6급 승진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어떠한 의사표현도 하지 않는다  결재가 끝나고 인사를 하고 나가려는 날 붙잡는다 " 차주사님 나한테 할말 없어요" " 없는데요" " 정말요 있을 것 같은데요"  " 아니요 없습니다"  " 인사에 대해 할말이 없어요 있을 것 같은데요" " 그래요 그럼 한마디만 드리겠습니다 공정하게 일한 만큼 인정 받는 조직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아이 차주사님 승진이 뭣이 중요하다요 좀 더 수련을 해야겠소 본인이 조직에 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생활을 해야지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 직장생활을 하면 안됩니다 " -상대를 비꼬듯이 하는 말투는 청장의 특허중의 특허다, 얼척이 없다 푼수인가 아니 할말이 없다는 직원을 불러 세워서 할말이 있을 것 같다고 말을 꺼낸자가 청장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에게 조직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근무하란다 그러기 위해서 수련을 하란다 미친 것 아닌가 말 그대로 또라이인가 사실 그동안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직원도 인맥과 혈연으로 승진 시키고 본인의 선거운동원들을 모두 조직에 하나씩 배치하여 조직내에서는 북한의 5호 담당제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참으로 또라이가 맞다 " 저는 수련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공정한 인사를 기대하겠습니다" 아마 청장 입장에서는 골치아픈 못 같으리라 뺴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망치로 박을 수도 없고 모든 직원들이 절대 복종을 하는데 이제 7급인 여직원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난 내 자존심을 굽혀 가면서 승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인사발표 7일전 청내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내가 직급이 안 맞게 왔다느니 화장실에서 오래 있다느니 인간이기를 거부한 조직 인사철만 되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동료들 조용히 2층으로 내려가 청장 면담을 신청했다 " 오늘은 드릴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 무슨일이세요" " 승진인사에 제가 계속 밀이는 이유가 제가 전입자라 그런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 무슨 말이예요" -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다 간사한 인간- " 제가 전입자라 승진에서 밀린다는데 전 같은 직급끼리 맞바꾼겁니다 교류한거죠, 그런데 전입자라 밀리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 잠깐요 인사팀자에게 물어 볼께요" 인사팀장에게 전화를 한다 " 팀장님 차영숙씨 전입자라 승진이 밀리는 건가요"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지 그리고 6급부터는 관리자 인사인데 청장이 당연히 하지 일개 인사팀장이 관여를 하겠는가 기가 막히다는 나의 표정을 읽었을 것이다 " 그럼 제 의견이 전달된 줄 알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인사 5일전 난 비서실장을 만났다 현금 5백만원을 들고서 " 실장님 돈이 필요하요 여기 5백만원 있소 필요하면 가져가시요"  황당해 하는 실장은 " 아니 무슨소리예요 이번엔 하실겁니다 그리고 서점에서 청장님 책 한 권만 사줘요" 책 한 권 1만원이다 알았다 하고 난 내놓은 돈을 다시 챙겨 나왔다 더러운 것들 그렇게 직원들 피를 빨아 먹고싶냐 어찌 되었든 난 1만원에 6급 승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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