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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100-52 결국엔 고장 나버린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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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고장 나버린 엔진

아무리 상대가 나를 잘 따르고 내 앞에서는 돌출 행동을 하지 않는다 해도 상대들은 알코올 중독에 의한 정신 장애외 전과 40범이상인 민원들이다 이들과의 상담은 어쩌면 난 나의 모든 것을 내넣고 상담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 폭력을 쓸줄 모르고 어느순간 칼이 나올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날마다 겹겹이 쌓인 피로는 끝내 바위를 뚫고 말았다 결국엔 난 쓰러져 버렸고 오후 세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열과 오한과 설사까지 삼중셋트로 힘들었다 그 탓이었을까 몸무게가 무려 하루사이에 2키로나 빠져 버렸다 다이어트는 평생의 나의 과업이지만 이렇게 다이어트를 한다면 난 거절 할 것이다 걸을 수도 없을정도로 몸이 흐느적 거렸다 아이들은 모두 엄마에게로 보내고 난 병원에 거의 3일은 입원한 것 같다 임용이 후 처음이다 병워네 아파서 입원한 것은 차라리 애들도 잠시 떨어지고 나에게는 안식이다 아이들에 대한 불안보다 사무실에 대한 걱정이 떠나지 않는 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아니면 안돌라 갈거라는 생각이 문제라는 의식이 처음으로 나에게 들어 왔다 맞아 모든것에서 분리 되고 나니 내가 보이는 걸까 내가 문제인가 내가 아니여도 사무실은 폭파 되지 않고 돌아간다 고질 민원, 악성 민원은 그대로 있겠지만 누군가는 어떤식으로든 처리하고 있겠지 직원들이 전화 대신 문자를 한다 아무 걱정 말고 쉬라고 회복하고 나오라고 고맙다 그래 정말 고맙다 어쩌면 본인들이 맡아야할 민원을 대신 처리해 주니 고맙겠지 믿고 싶다 그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병원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별은 편안해 보인다 오늘 밤은 향연도 하지 않나 보다 그저 그자리에 묵묵히 앉아 있다 사랑하는 님이 외출을 하였을까 고독한 채로 한 손엔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 처연하다 애인이 자리를 빈 사이 텔레파시를 보내봐야겠다 뭐라고 물어볼까 왜 혼자 있냐고 아님 오늘밤 축제는 몇시부터냐고 물어볼까 한참을 고민하다 " 당신 오늘은 왜 혼자예요"  " 아! 그녀가 잠시 외출하였어요" " 그럼 오늘밤 축제는 않하시나요" " 아니요 그녀가 돌아오면 우린 빨간와인 한 잔과 음악을 틀고 서로 사랑할거예요" " 어머 그래요 기다릴께요 당신의 축제는 늘 두근거려요" " 브끄러워요 오늘은 까만커텐을 쳐야겠네요" " 그러지 마세요 부탁 해요" 손에 든 커피가 한 방울 남겨질 무렵 하늘은 별들이 사라지고 칠흙 같은 어둠이 차지 한다 그랬구나 까만케텐을 쳤구나 오늘은 진한 사랑을 나누나 보다 두 눈을 감아줘야 하나 나의 방도 커텐을 쳐야 하나 괜시리 이리 저리 서성이는 사이 간호사의 방문이다 " 혈압 좀 재게요" " 네" 사실 난 혈압은 정상이다 정상인 혈압을 왜 새벽마다 재면서 나의 소중한 시간을 뺏는지 혈압을 재는 사이 바다 끝에서는 붉은 태양이 어슬렁 거린다 오늘은 퇴원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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