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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차선 도로를 이탈하였다

100-16 맨살 사이로 칩입해 온 바람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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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살 사이로 칩입해 온  바람이 따뜻하다

비가 그치나 보다 바람이 차갑다 하지만 축 늘어진 티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따뜻하다 아이는 떠나 버리고 목적이 없어져서 복직하라는 인사팀의 명령을 받고 다시 출근을 시작 했지만 늘 공허한 상태였고 날마다 속으로 올라오는 열을 감당하지 못하고 약에 의존하며 살아가던 날들 박명의  자작나무밭은 나에게 사랑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내가 공주였고 나를 주위로 모든 행성들이 돌았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갈망 다시 돌아갈 수 없음에 더욱 처절 했는지도 모른다 동민이가 떠나고 나선 그리움은 소원으로 바뀌였던 시간들이 있었다 떠나고 싶다 떠나고 싶다 사무실 사무장의 괴롭힘이 한창일 때도 난 떠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가지 못한 것 내가 세상에 내 놓은 아들때문이었다 지금 이 순간 다시 아들이 발목을 잡는다 떠난 동민이 말고도 나를 바라보며 웃어주는 큰아들이 있다 그렇게 횡단보도앞 신호등은 날마다 노란색이었다. 짜리몽땅 대머리 아저씨는 여전히 바쁘다 한 번도 천천히 걷는 걸 본 적이 없다 늦잠을 자나, 게으른가 찰랑거리는 치맛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의 색감이 부드럽다 조금씩 세상으로 돌아오는 나를 보면서 하늘나라에서 엄마를 보고 있을 동민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기도한다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인사발령

바람이 적당히 불어 좋은 날 그날은 왠지 그냥 좋았다 발령동기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동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당시 모시고 있던 동장님과는 업무적인 면에서 서로 잘 맞았고 큰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처음 발령 받아 술을 마시지 않느다는 이유로 괴롭혔던 사무장이 인사팀장으로 가면서 나를 다른 구로 쳐낸 것이다 동장에게도 언질이 없었고 나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하지만 울분을 토하는 동장도 나도 이미 나버린 인사를 어찌 할 수는 없었다 팔달구에서 장안구로 옮겨 갔으며 장안구에서 어려분들이 가장 많은 동으로 날 보낸 것이다   따뜻한 바람에 나를 바라보는 요물을 잊어버렸나 보다 나에게는 내가 웃는 걸 가장 싫어 하는 요물이 있었지 따뜻한 바람은 다시 칼바람으로 사지를 찢 듯이 내 몸안으로 파고 든다 넘어야 할 언덕이라면 두 손이 가시나무에 찢기어도 넘어야겠지 눈꺼플 사이에서 박장대소가 한창인 요물을 향해 "두고 보자"라며 처음으로 선전포고를 하였다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없을 것이다 아니야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잖아 이길 수 있을거야 자작나무밭에서 자작나무 가지 하나 꺽고 은가시나무 가지 하나 꺽고 무기로 삼아 싸우리라 다짐해 본다 벌써부터 여직원이 왔다고 간 보러 온다  설날 지급한 식용류를 가지고 와서 내 책상위에 던져 놓으며 " 야 나한테 식용류 먹으라고 줬냐 좋은 말로 할 때 쌀로 바꿔 주라" 사실 분배는 전임자가 한 것인데 나를 잡으로 온 것이다 " 그래요 그럼 나두고 가세요 그리고 내가 있는 동안에는 어떤 선물도 안줄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쳐다도 보지 않았다 그렇게 첫 번째 민원이 갔고 오후가 되자 알코올중독이 찾아 온다 " 야 담배 한 갑만 사라 돈 그 것 주면서 나보고 어찌 살라는거냐" "그래요 그럼 다음달에는 술 값은 빼고 지급할께요 " 또한 쳐다보지도 않았다 동네엔 독종이 왔다고 소문이 났고 2년6개월을 근무 하는동안 무법천지의 민원은 한 건도 없었다

어이 무슨 할일 많아 날마다 야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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