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직 후, 다시 시작하는 인생의 고민과 도전 퇴직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맞닥뜨린 도전과 기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나이라는 벽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배움을 이어가며 제2의 사회 초년생으로 겪는 어려움과 그 속에서 발견한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열정만 있다면 퇴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전합니다.1.다시 시작하는 삶, 그 설렘과 두려움회사 문을 마지막으로 나서던 날, 제 마음은 기대와 불안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30여 년간 한 직장에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정해진 업무를 수행하던 삶에서 벗어나 이제는 온전히 제 의지로 만들어가는 삶이 시작된다는 설렘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함께였습니다.퇴직 전 세웠던 계획들은 참 거창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던 웹 개발을.. 더보기 60대의 제2인생과 우울증과의 싸움 60대에 시작한 제2인생, 글을 쓰는 손은 멈추었지만 마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울증이라는 깊은 어둠과 매일 싸우면서도 내 이야기가 같은 고통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빛이 되길 바라며,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오랫동안 쓰지 못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바라보면 손가락이 굳어버립니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흘러넘치는데, 그것을 글로 옮기는 순간 모든 것이 얼어붙는 느낌입니다. 마치 얼음 속에 갇힌 물고기처럼,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답답함. 이것이 제가 지난 몇 개월간 경험해온 '글쓰기 공황'의 실체입니다.60세, 많은 이들이 은퇴를 준비하고 여생을 계획하는 나이에 저는 새로운 시작을 선택했습니다. 평생 회사원으로 살아오다 접어둔 꿈, 글을 쓰는.. 더보기 문해교육 연수와 소환된 추억 오후의 열정, 소환된 기억오늘 오후 1시, 문해교육교원 연수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진 것은 열기였다. 단순히 교실의 온도가 아닌,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그런 열기. 5시까지 이어진 연수는 쉬는 시간도 없이 진행되었다. 강사들의 열의가 넘쳐 흐르는 현장에서 나도 모르게 내 입술 한쪽이 올라갔다. 그것은 오래된 기억이 내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문해교육. 한글을 배우지 못하고 여러 사정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이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내 마음은 어느새 20여 년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대학생이었던 나, 야학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그들과 함께했던 시간. 누군가에게는 그저 봉사활동 한 줄이었을지 모르지만, 내게는 삶의 방향을 정해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야학에서의 빛나던 순간들강의.. 더보기 수술, 정기검진, 다시 일어섬 병원 다녀온 후, 마음의 무게급성심근경색 수술 후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에 다녀온 날, 마주한 우울함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된 날이 다가오면,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집니다. 3개월마다 찾아오는 정기검진 날짜는 내게 단순한 병원 방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것은 지난해 5월, 갑작스럽게 찾아온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해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날이기 때문입니다.퇴직 후 비로소 나를 위한 삶을 꿈꾸었던 시간, 그 기대와 설렘이 채 꽃피기도 전에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모든 계획이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매일 한 줌의 약을 삼키며 살아가는 일상, 그리고 3개월마다 찾아오는 병원 방문은 내게 깊은 자괴감과 우울함을 안겨줍니다. 1. 병원을 다.. 더보기 나를 위한 하루의 시작 나를 위한 하루의 시작2025년 3월 6일 목요일난 할 수 있고 내가 세상의 주인이야. 오늘은 나를 위한 하루가 될 거야.오늘은 나를 위해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일찍, 5시 45분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났다. 침대에서 한동안 뒤척이긴 했지만, 그래도 6시 45분에는 책상에 앉아 오늘 하루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아침 공기는 차갑지만 상쾌했다. 창문을 열고 심호흡을 하니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하루가 더 길게 느껴졌다. 나를 위한 이 시간이 특별하게 느껴졌다.책상에 앉아 오늘 할 일들을 정리했다. 크고 작은 목표들, 미뤄두었던 일들, 그리고 나를 위한 작은 보상까지. 모든 계획을 노트에 적으면서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첫 번째 할 .. 더보기 놓쳐버린 강의 그리고 자기 위로의 시간 놓쳐버린 강의, 그리고 자기 위로의 시간오늘은 그날 중 하나였다. 새벽 6시에 줌 강의가 잡혀 있었다. 전날 밤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다가 결국 새벽 2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은 5시로 맞춰두었다. '한 시간이면 준비하고 정신 차리기에 충분해'라고 생각했다.5시, 알람이 울렸다. 간신히 눈을 떴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고, 정신은 아직 꿈속을 헤매는 듯했다. '조금만 더 눈을 붙이자. 그냥 눈만 감고 있을 테니까. 5분만. 그리고 일어나서 강의 준비를 하자.' 다시 눈을 감았다.다음 순간, 정신을 차렸을 때는 모든 것이 끝난 후였다. 시계를 보니 7시 30분. 강의가 끝난 지 한참이 지난 시간이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중요한 강의를 놓쳐버린 것이다.하루 종일 머리는 비몽사몽.. 더보기 나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 글쓰기와 나의 싸움오늘도 나는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창문 너머로 세상은 분주히 움직이는데, 내 손가락은 키보드 위에서 멈춰 있었다. 글작업을 한다는 것, 하루 종일 집에서 나와의 싸움을 벌인다는 것은 때로는 너무나 고독하고 힘든 일이다. 특히 오늘처럼 우울함이 나를 감싸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나 자신에게,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의 말이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이 편지가 우울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에게, 그리고 혹시 같은 마음으로 이 글을 읽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1. 당신의 감정은 모두 유효합니다우울함, 무기력함, 절망감. 이 모든 감정들은 당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진짜 감정입니다. 그리고 이 감정들은 모두 유효합니다. 감정에는 옳고 그름.. 더보기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빛나는 희생: 삼일절에 느끼는 마음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빛나는 희생: 삼일절에 느끼는 마음오늘은 삼일절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생각이 깊어집니다. 손에는 따뜻한 차 한 잔, 그리고 마음 속에는 무거운 역사의 무게가 함께합니다.104년 전 오늘, 우리의 선조들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독립을 외쳤습니다. 그 외침은 3.1 운동으로 이어졌고, 이는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역사적 사건이 교과서 속 몇 줄의 글로만 남겨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내가 누리는 자유, 그 값진 대가오늘 이렇게 자유롭게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것. 내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것. 우리말로 내 감정을 전할 수 있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하게 여..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