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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 비가 내리는 날은 믹스커피향에 영혼을 실려 보내고 비가 내리는 날은 믹스커피향에 영혼을 실려 보내고나이 오십이 넘어가면 비가 내리면 가슴 한 켠이 축축해진다 어쩌면 심장 뒤에 숨겨 놓은 추억 하나가 꿈틀거리기 때문일까당요로 인하여 믹스커피를 차단한 지도 벌써 서너달이 되어 간다 아침부터 추적거리는 빗물은 어느새 입술도 빼앗아 가버리고 세상을 향해 날름 거렸던 혀의 간사함도 날려 버린다 말 없음, 침묵 그렇게 한참이 흘러갔다 그사람은 잘 있을까 늘 나의 손을 잡고 길을 걸었던 사람 행여 차가 오면 날 안아 안쪽으로 보냈던 사람 난 그게 사랑인지도 행복인지도 모르고 그저 당연한 것처럼 받았다 잘있겠지 그래 잘살겠지 가끔은 생각의 주머니를 튀어 나아 나에게 안긴다 오늘은 그냥 느리고 싶다 앞이 보이지 않는 비 덕분에 사무실은 조용하다 이 것 저 것 업무를 처.. 더보기
100-70 당뇨 수치는 324로 치솟고 당뇨 수치는 324로 치솟고리더가 바뀌었다 동장으로 새로 오신분은 청내에서 누구도 함께 근무하고 싶지 않은사람이다 앞과 뒤가 다르며 마음속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도 가늠할 수 없으며 또한 적과 아군을 철저히 가리나 결코 표현하지 않는 사악한 뱀 같은 사람이다 함께 근무한 어떤이는 이로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과를 다닌 동료도 있다 하지만 난 걱정하지 않았다 함께 근무할 당시 관계가 좋았기 때문이다 첫 출항은 매우 좋았다 함께 회식을 하고 난 그동안 마시지 않았던 술을 두 잔이나 마셔 버렸고 그야말로 인사불성이 되었다 팀원들이 놀란건 당연지사 하지만 내 한 몸 희생해서 새로운 동장에게 우리팀원들이 힘들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했다 아주 잘지냈다 웃고 떠들고 장난도 치면서 힘든 동에서의 생활이 그런대로 굴러갈.. 더보기
100-69 가족은 방치 되고 일에 미쳐 돌아가고 가족은 방치 되고 난 일에 미쳐 돌아가고아들에 대한 고민은 순간으로 끝나 버리고 아들은 여전히 최소한의 등교를 하면서 아침이면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어쩌면 내손가락을 잡고 있는 수 많은 일들 중에서 티 나지 않는 일 하나를 꼽아둔것이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나의 이런형태는 우리집 외양간이 무너지는데도 다른집 외양간을 고치는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 주사님 오늘 전입자인데요 상담을 하기를 원하는데요" 주소가 어떻게 되요- 거주지 주소별로 담당직원이 나누어져 있었다- " 5통인데요" " 그럼 내 담당 아닌데 어차피 담당 직원이 알아야 하니까 두 번 상담하지 말고 나중에 오시라고 해봐요" 다시 민원실 직원이 돌아온다 " 오늘 꼭 상담을 받고 싶으시데요" " 들어오시라고 해요" " 안녕하세요 ".. 더보기
100-68 의미 없는 시간은 발 밑으로 지나가고 의미 없는 시간은 발 밑으로 지나가고 그대는 아는가 이름을 가지지 못하고 피었다 지는 외진 산속의 들꽃을씨앗이 뿌려지고 연초록 잎이 세상을 향하여 고갤 내밀 때누구의 기쁨이었을까진한 초록빛이 되어 한 송이 보랏빛 꽃으로 피어났을 땐누구의 사랑을 받았을까찾아주는 이 하나 없어도 지치지 않고 피고 지는 그대는 무엇으로 명명 받았는가어느 하늘가 이름 없이 피고 지는 당신을 위하여 건배 더보기
100-67 아들은 지속적인 압박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가고 아들은 지속적인 압박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가고경기도에서 내려올 당시 둘째아이 백일전이었다 이유는 갑작스런 보모의 부재 큰아이의 수면제 사건을 겪은 난 누구도 믿지 못하고 고향으로의 전출을 감행 했고 친정엄마는 식구들이 모여사는 아파트에 집을 사게 하였다 그때는 그게 독이 될줄을 예상하지 못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 니 아빠는 왜 안오냐 니가 아들이니까 아빠한테 매주 내려오라고 해라, 니 아빠는 생활비는 주냐 - 말을 수도 없이 한 것이다 아들은 그로인한 스트레스로 학원도 공부도 사실은 멀리 한 것이었다 - 엄마 제발 애한테 그런 소리 좀 하지 말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 - 자라면서 난 무조건적인 순종이었다 어쩌면 연탄창고에 농약을 숨겨 놓고 자살 하려고 한다는 어미의 말에 가스.. 더보기
100-66 벌써 가브럿냐 벌써 가브럿냐" 아야 집에 와서 점심 먹을래 박서방도 오고 같이 먹자" " 갔네" " 어제 와서 벌써 왜 니들 싸웠냐" " 아니 사무실에서 전화와서 갔어"" 애드리 사운 하것다" 내가 서운하다 평생을 딸 입장이 아닌 남의 자식 입장이다 딸을 출산 했을 때의 사람 같지 않은 행동도 직접 보고 겪은 사람이 어떻게 한번도 너가 얼마나 힘드냐는 안한다 아비와 어미가 똑같다 혹시나 이혼한다고 할까봐 그래서 당신들 체면이 구겨질까봐 그럴거면 혼자 살지 자식은 왜 낳아서 황량한 들판에 홀로 둘거면 차리리 결혼 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미와 아비는 처참하다 어디에서도 보호 받을 수 없다 나의 희생만 강요할 뿐 둘이서 공부할 것을 내어 주고 나섰다 목적도 없이 그저 달린다 차에 기름만 확인했을뿐 땅끝마을이다 눈 앞의 바다가.. 더보기
100-65 당신 남편 살림 차렸어 당신 남편 살림 차렸어그나마 일주일에 한 번 오던 또라리는 이주일에 한 번으로 넘어간다 오고 갈 때마다 이불부터 시작해 대청소를 해야 하지만 아이들이 아빠를 기다리니 어쩔 수가 없다  함평 나산에 용한 무당이 있다고 하여 아이들을 맡기고 새벽부터 출발 했다 " 당신 남편 새살림 차리고 살고 있구만 몰라" " 하던지 말던지요 관심 없어요" " 생활비는 줘" " 아니요 혼자 감당하죠" " 그렇게 어떻게 살아 30만원만 줘 내가 가서 방법 하고 띠어 줄께" " 왜 그런는지도 나오나요" 몆번을 쌀을 던지고 뭐라 하더니 " 당신 시아버지가 반대한 결혼을 왜 했어" " 아니 우리시아버지가 날 얼마나 예뻐했는데요" " 죽어서는 길이 달라 살아서 예뻐한거 하고는 달라 시아버지가 둘이 재미있개 사는꼴을 못보네" 이기 무.. 더보기
100-64 내가 꽃인 줄도 모르고 길을 걷고 있었다 내가 꽃인 줄도 모르고 길을 걷고 있었다마을 잔치가 한창이다 이맘때쯤 되면 갑자기 안하던 노인을 존경하고 난리다 덕분에 직원들은 사무실에 오시는 귀빈들 접대하랴 민원응대 하랴 평소에 잘하지 " 어이 팀장 이리 와봐" 내가 지 자식이여 혓바닥이 나오다 잘라져 버렸나 항상 반말이다 혀 끝에서 전쟁이다 왜 불러 하고 내 뱉고 싶은 것이다 강한 이성으로 누르고 일단 갔다 " 네 부르셨어요"  " 어이 이쁜 팀장이 노래 한 곡 해봐 " 노래까지 ㅎㅎㅎㅎ 그렇다고 사양할 나도 아니다 " 그러죠" 무대에 올라 나의 노래에 내가 심취하여 동반자를 부르고 내려 왔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우리팀장 끝내 준단다 아하 그렇지 내가 끝내주는 여자였지 남편과 결혼하기전 기술직 공무원이 동반자를 부르는 내 모습에 반해 목숨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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