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s KT, 통신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 놓고 숨 막히는 경쟁
SK텔레콤과 KT가 통신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KT가 사상 처음으로 SK텔레콤의 시총을 넘어선 이후, 9거래일 동안 3차례나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SK텔레콤은 주가 안정세를, KT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통신업계에 새로운 판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1. 엎치락뒤치락, 시가총액 1위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
국내 통신업계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통신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SK텔레콤과 후발주자 KT가 시가총액 순위를 놓고 팽팽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시가총액 현황 (4월 13일 기준)
- SK텔레콤: 12조 1,356억원
- KT: 11조 9,332억원
- 차이: 약 2,024억원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12조 1,356억원으로 KT의 11조 9,332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미세한 차이로, 실제로 4월 들어 9거래일 동안 양사의 시총 순위가 세 차례나 바뀌었습니다.
1.1 역사적인 변화
이러한 경쟁 구도는 올해 초부터 본격화되었습니다. 2024년 1월 24일, KT는 사상 처음으로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습니다. 설 연휴 직후인 2월 3일에 SK텔레콤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3월 6일 KT가 재차 역전에 성공해 한 달 가까이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4월에 접어들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양사의 시총 순위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4월 9일 SK텔레콤이 역전했다가, 하루 만인 10일에 KT가 다시 1위를 차지했고, 11일에는 또다시 SK텔레콤이 1위로 올라서는 숨 막히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SK텔레콤의 안정적 입지와 KT의 도전
2.1 SK텔레콤의 안정적 주가
SK텔레콤의 주가는 현재 5만원대 중반에 안착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신업은 반도체나 2차전지 산업과 달리 대외 환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특성이 있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SK텔레콤은 안정적인 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2 KT의 과감한 주주환원 정책
반면 KT는 지난 1년간 3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있습니다.
- 지난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 분기배당 도입으로 주주 친화 정책 강화
-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
-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증가로 소진율 100% 달성
특히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KT의 1분기 배당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분기 주당배당금(DPS)이 600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3. 향후 전망: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의 대결
3.1 실적 전망 비교
증권가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을 기점으로 두 회사의 영업이익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K텔레콤의 예상 영업이익은 1조 9,830억원인 반면, KT는 2조 4,791억원으로 KT가 약 5,000억원 가량 더 높은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2025년 예상 영업이익주요 성장 동력SK텔레콤 | 1조 9,830억원 | 안정적인 통신 사업, 신사업 확장 |
KT | 2조 4,791억원 | 통신 사업 효율화, KT에스테이트 부동산 사업 |
특히 KT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의 부동산 관련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5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 등 일부 자회사의 부진과 신규 설립된 자회사의 초기 비용 발생으로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3.2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여부
KT의 주가 상승을 이끈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입니다. 향후 이러한 정책이 지속되고 확대될 경우 KT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T의 분기배당 증액과 자사주 소각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SK텔레콤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경우 시장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됩니다.
4. LG유플러스의 도전
국내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비용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달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통신업계 전반에 주주환원 경쟁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통신업계 새로운 판도, 투자자들에게는 기회
SK텔레콤과 KT의 치열한 시가총액 경쟁은 단순한 순위 다툼을 넘어 통신업계 전반의 변화를 상징합니다. 오랜 기간 SK텔레콤의 독보적 위치가 흔들리며 업계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두 기업은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5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 흐름과 시가총액 경쟁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통신 산업은 5G 서비스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SK텔레콤과 KT의 경쟁은 계속될 것이며, 두 기업의 향후 전략과 실적에 따라 통신업계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