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속한 FC 서울을 '한국의 무명 구단'이라고 비하했던 샘 앨러다이스(70) 전 감독이 축구계 복귀 의향을 밝혔습니다. 2년간의 공백 끝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그는 '훌륭한 프로젝트'를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나이와 구식 전술로 인해 복귀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1. FC 서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앨러다이스
영국의 베테랑 감독 샘 앨러다이스가 최근 감독직 복귀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할 점은 얼마 전 그가 제시 린가드가 소속된 FC 서울을 '한국의 무명 구단'이라고 비하하는 발언으로 국내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던 일입니다.
1.1 앨러다이스의 논란성 발언
지난 2월, 앨러다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커스 래쉬포드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제시 린가드의 사례를 들며 FC 서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린가드가 생각난다. 린가드는 맨유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그를 구해줬다. 그러나 린가드는 모예스 감독이 있는 웨스트햄으로 이적하지 않는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결국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지만 존재감이 없었고, 지금은 한국의 어느 무명 구단에 있다."
이 발언은 의도와 상관없이 국내 프로축구 구단인 FC 서울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해석되어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FC 서울은 K리그1의 명문 구단으로, '무명 구단'이라는 표현은 한국 축구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드러내는 발언이었습니다.
2. 앨러다이스의 경력과 나이
2.1 풍부한 경력의 노장 감독
샘 앨러다이스는 현재 70세로, 영국 축구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감독입니다. 그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9년간 볼튼 원더러스를 이끌며 명성을 쌓았고, 이후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 감독으로 활약했습니다.
앨러다이스 감독 주요 경력
- 볼튼 원더러스: 1999-2007
- 뉴캐슬 유나이티드: 2007-2008
- 블랙번 로버스: 2008-2010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011-2015
- 선덜랜드: 2015-2016
- 잉글랜드 대표팀: 2016
- 크리스탈 팰리스: 2016-2017
- 에버턴: 2017-2018
- 웨스트 브로미치: 2020-2021
- 리즈 유나이티드: 2023
특히 2016년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으나, 단 67일 만에 논란으로 사임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리즈 유나이티드를 맡았으나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2.2 구식 전술과 나이의 한계
앨러다이스는 강한 수비와 직선적인 플레이, 세트피스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영국식 축구를 주로 구사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현대 축구의 빠른 전환과 포지셔널 플레이를 중시하는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구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70세라는 고령과 함께 전술적 한계에 대한 비판은 앨러다이스의 현역 복귀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한 점도 그의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습니다.
3. 감독직 복귀 의향 표명과 반응
3.1 앨러다이스의 복귀 의향 발언
영국 '골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앨러다이스는 2년간의 공백 끝에 축구계로 복귀할 준비가 됐으며, 현재 '훌륭한 프로젝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복귀 계획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누구든 도울 수 있다. 감독이든 다른 역할이든 상관 없다. 다만 정말 좋은 프로젝트여야 한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움직이는 곳이어야 한다. 축구 구단에서는 늘 그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날 믿어야 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또한 과거 9년간 이끌었던 볼튼 원더러스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전화하면 된다. 난 이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습니다.
3.2 축구계의 반응과 평가
하지만 영국 축구계에서는 앨러다이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70세라는 나이와 함께, 최근 성적 부진과 전술적 한계가 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복귀 장애 요소상세 내용나이 | 70세라는 고령으로 장기 프로젝트 추진 어려움 |
전술 스타일 | 직선적인 플레이와 수비 중심 전술이 현대 축구와 괴리 |
최근 실적 | 리즈 유나이티드 강등 실패 등 최근 성적 부진 |
논란성 발언 | FC 서울 비하 발언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이미지 손상 |
특히 FC 서울을 비하한 발언과 같은 논란은 그의 국제적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축구의 글로벌화가 진행된 현 시점에서 특정 국가나 리그를 무시하는 태도는 큰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4. 린가드의 FC 서울 생활과 대조되는 현실
앨러다이스가 '무명 구단'이라고 폄하한 FC 서울에서 제시 린가드는 오히려 새로운 도전과 함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린가드는 FC 서울 입단 후 K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앨러다이스의 비하 발언과 달리, FC 서울은 K리그1의 명문 구단이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린가드의 영입은 K리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앨러다이스의 발언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린가드의 FC 서울 이적은 단순히 '몰락'이 아닌, 새로운 문화와 리그에서의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앨러다이스의 인식과 실제 축구계의 현실 사이에는 큰 괴리가 존재합니다.
시대에 뒤처진 감독의 도전과 한계
FC 서울을 '무명 구단'이라 폄하했던 70세 앨러다이스의 감독직 복귀 선언은 현대 축구의 변화와 노장 감독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가 영국 축구에서 쌓아온 경험과 업적은 분명 존중받을 만하지만, 나이와 전술적 한계, 그리고 국제 축구에 대한 편협한 시각은 그의 복귀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명 구단'이라는 발언은 한국 축구와 K리그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냈으며, 이는 글로벌 시대에 감독이 갖춰야 할 포용적 시각과 국제적 감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웁니다. 축구가 더 이상 유럽만의 스포츠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스포츠로 발전한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앨러다이스가 진정으로 축구계에 복귀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훌륭한 프로젝트'를 기다리는 것보다 자신의 시각과 전술을 현대 축구에 맞게 발전시키고, 글로벌 축구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갖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의 복귀 선언은 단지 '뻔뻔한' 희망 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