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강대학#백일백강#소설#사랑 그놈#그럼에도 살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100-42 난 왜 글을 쓰는가 난 왜 글을 쓰는가촛불 끝날 것 같지 않은 터널에서 만나는 촛불 하나 난 촛불이 첫 사랑이길 언제나 바랬다 늘 하늘을 바라보았고 목련이 피는 것을 목련이 지는 것을 숨어서 지켜 보았다 첫사랑이길 바라면서 두 손도 모으고 정안수 떠놓고 두 발도 깨끗이 씻고 정갈한 몸으로 밤마다 잠들지 않고 기다렸다 태양과 함께 진한 싸움이 끝나면 늘 정갈한 몸으로 널 기다렸다 정갈한 몸으로 오지 않았다 단 한순간도 어쩌다 꿈속에 다녀갈 땐 늘 그 때처럼 웃고 있었다 그리곤 그 때처럼 가버렸다 날 두고 이 험한 세상에 날 두고 가버렸다 숨이 턱턱 막히는 세상 신이 나에게 준 촛불은 연필 한 자루 가슴이 터지고 심장이 반으로 갈라져 날라가 버리는 날이면 어김 없이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 사이에 연필 한자루가 들어와 앉아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