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속보

⚾ KBO 다승왕 출신 데이비드 뷰캐넌, 메이저리그 꿈 접고 대만 무대로...

반응형

🌟 들어가기

삼성 라이온즈에서 4년간 활약하며 KBO 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데이비드 뷰캐넌(36)이 결국 메이저리그 복귀 꿈을 이루지 못하고 대만 프로야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시즌 후 삼성의 파격적인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텍사스를 전전하며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하루만 뛰었습니다. 결국 대만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하며 아시아 무대로 복귀하게 된 뷰캐넌의 여정을 살펴보며, 프로 스포츠 선수의 선택과 기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삼성 라이온즈에서의 영광의 시간

데이비드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시즌 동안 삼성 라이온즈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의 KBO 리그 성적은 통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520개로 외국인 투수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16승을 거두며 KBO 리그 다승왕에 올랐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뷰캐넌은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인정받는 선수였습니다. 훌륭한 실력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의 리더십과 팬들과의 소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고, 팀메이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삼성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삼성의 파격 제안을 거절한 이유

2023년 시즌이 끝난 후, 삼성 라이온즈는 뷰캐넌에게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2년 보장 계약을 제안했습니다. 제시된 금액은 2024년 240만 달러, 2025년 250만 달러로, 당시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을 고려했을 때 최대치에 가까운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나 뷰캐넌은 이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인터뷰에서 한국을 떠난 이유에 대해 "가족 상황과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내와 아들, 딸이 있는 뷰캐넌에게 가족과의 시간이 중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비록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꿈도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활약을 발판으로 다시 한번 빅리그에 도전하고 싶었던 그의 열망이 느껴집니다.

🇺🇸 미국에서의 힘겨운 여정

미국으로 돌아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에서 그는 빅리그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팀의 선발진이 탄탄했고, 기회가 있을 법한 시점에는 뷰캐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거나 구단이 젊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결국 2024년 8월 말, 뷰캐넌은 신시내티로 현금 트레이드되었고, 9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9년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이날 그는 구원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쁨은 단 하루로 끝났습니다. 다음날 바로 양도 지명(DFA) 처리된 뷰캐넌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후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습니다.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뷰캐넌은 6경기(29이닝) 1패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했고, 결국 지난달 29일 텍사스에서 방출되었습니다.

🇹🇼 대만 무대로의 새로운 도전

결국 뷰캐넌은 대만 프로야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대만 푸방 가디언스는 5월 9일 뷰캐넌 영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푸방에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숀 모리만도(이상 전 SSG), 앤더슨 프랑코(전 롯데) 등 KBO 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들이 여럿 있어, 뷰캐넌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방 구단은 뷰캐넌을 소개하며 그의 KBO 리그에서의 성공적인 경력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 프로야구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으로 소개된 뷰캐넌은 다음 주 대만에 입국해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푸방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 남은 아쉬움과 앞으로의 가능성

돌이켜보면, 삼성의 다년 계약을 거절한 뷰캐넌의 선택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만약 삼성과 계약을 연장했다면, 그는 지금도 KBO 리그에서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갔을 것입니다.

한편,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뷰캐넌에 대한 보류권은 2028년까지 원소속팀인 삼성이 갖고 있습니다. 이는 재계약을 제안한 외국인 선수에 한해 5년간 원소속팀이 보류권을 유지하는 규정 때문입니다. 따라서 뷰캐넌이 향후 KBO 리그로 복귀하고자 한다면, 삼성이 아닌 다른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삼성의 동의를 얻어 보류권이 해제되어야 합니다.

대만 프로야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데이비드 뷰캐넌. 그의 선택과 여정이 비록 원하던 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이제 대만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어쩌면 언젠가 그가 다시 한국 팬들 앞에 설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


 

반응형